[단독 인터뷰] 김종혁 최고위원 “윤·한 당정 관계 정상화 궤도 진입”

김동민 기자 2024. 8. 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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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23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대표가 63%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은, 당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당원들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과 당원들은 바로 이런 문제로 한 대표를 앞장세워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상황에서 전국 최다 선거구인 수도권 사람들을 발탁하지 않느냐라고 하는데. 당의 구조상 하루아침에 이뤄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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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원 63% 지지는 변화와 개혁 동력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목표가 서로 같아
한 대표와 ‘수도권 대책’ 특위 상의할 것
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 김영호기자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대표가 63%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은, 당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당원들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경기도 출신의 김종혁 지명직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 등 10명의 지도부 완성체로 열린 첫 최고위원회(8일) 후 국민의힘 최고위 회의실에서 가진 경기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인 김 최고위원은 이날 “한 대표 취임 후 인사 관련 문제로 다소 잡음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무리 없이 잘 마무리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동훈 대표의 첫 과제와 관련한 질문에 “당정관계 정상화”라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동훈이 대표가 되면 혹시 용산 대통령실과 충돌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고, 실제로 그런 조짐도 일부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임’ 논란과 관련 “만약 ‘ 친윤’ 그룹 주장대로 유임이 됐으면, 아마도 언론과 야당에서는 역시 한동훈은 윤석열 아바타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은 서로 공동의 목표가 같다. 예를 들어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이 목표로 당이 망가지면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없다”라며 “당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대통령이 망가지면 안 되기 때문에 서로의 상대방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야당과의 관계에서 경쟁력 있는 집권당이 될 수 있는가는 정책적 주도권 확보에 달려있다”라며 “최근 한 대표가 금투세 폐지, 전기세 인하 등 민생 이슈를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것은 매우 좋은 징조”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장 선출대회에서 단독 후보로 나섰던 김종혁 최고위원. 연합뉴스

다만 ‘민주당의 수도권 정당화’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호남정당에서 탈피했다는 것은 맞는 말”이라고 전제한 뒤 “호남정당이 아닌 전국 정당이 됐다”며 “솔직히 국민의힘은 영남 자민련으로 쪼그라들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과 당원들은 바로 이런 문제로 한 대표를 앞장세워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상황에서 전국 최다 선거구인 수도권 사람들을 발탁하지 않느냐라고 하는데. 당의 구조상 하루아침에 이뤄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 안배가 중요하지만, 자원의 한계로 충분한 배분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당이 중도와 수도권 청년을 지향하면 소위 ‘수도권 대책’은 충분히 보강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김 최고위원은 경기도를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참패’와 관련 “경기도의 고질적인 문제를 보면 북부의 경우 고양시와 김포시의 교통지옥이 문제”라며 “이에 대한 불만이 높고, 소외되고 있다는 의식도 강해 앞으로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를 남부와 북부로 나누는 세분화 전략이 필요하다”라며 “우리 당 국회의원이 소수에 그쳐, 앞으로 중앙당 차원의 특위를 만들던지 하는 대책을 한 대표와 상의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덧붙여 “경기도는 인구도 가장 많고 발전 가능성도 크지만, 그동안 많은 역차별을 받아왔다”라고 말한 뒤 “수도권 과밀 억제 구역, 그린벨트 등 각종 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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