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인 줄" 2주 앞 다가온 게임스컴 2024…韓 게임 대거 출품

문영수 2024. 8. 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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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정조준한 韓 게임들…데뷔 무대로 게임스컴 선택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2주 앞으로 다가온 유럽 최대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2024에 한국 게임사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지스타를 방불케 할 전망이다. 콘솔과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게임스컴을 주목하는 국내 업체들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독일 쾰른 메쎄에서 게임스컴 2024가 열린다. 2009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6회를 맞는 게임스컴은 매해 30만명이 넘게 찾는 유럽 최대 게임전시회다. 매년 6월 미국서 열리던 E3가 영구 폐지되면서 게임스컴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스컴 2024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게임스컴 2023 전경. [사진=퀼른 메쎄]

게임스컴 2024 참가를 확정한 한국 기업 및 협단체는 총 33개로 지난해(21개)와 비교해 참가 규모가 대폭 늘었다. 주요 참가사로는 넥슨, 크래프톤, 네오위즈, 펄어비스, 오션드라이브, 하이브IM 등이 있으며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콘텐츠진흥원,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같은 협단체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넥슨은 게임스컴에서 네오플이 개발 중인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 단일 부스를 꾸며 첫 게임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8월 20일(현지 기준) 열리는 게임스컴 전야제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pening Night Live, 이하 ONL)'에서 카잔의 신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게임스컴 ONL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과 새로운 정보를 최초 공개한다. 또한 현장 부스에서는 두 게임과 더불어 주력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기대작 '붉은사막'의 시연 버전을 준비한다. 총 30분 분량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게임스컴에서 제공해 글로벌 게이머들의 눈도장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시간 분량의 시연 영상도 게임스컴에 맞춰 제공하기로 했다.

하이브IM은 B2B관 내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액션스퀘어가 개발 중인 '던전 스토커즈'를 선보인다. 현장에서 한대훈 총괄 PD가 직접 게임을 소개하고 질의응답 하는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자회사인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는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 13', '갓 세이브 버밍엄' 3종 게임을 게임스컴 2024 B2C관 및 B2B관에 출품하며, 네오위즈는 게임스컴 인디아레나존에서 인디 게임 '안녕서울: 이태원편'을 선보인다. 매드엔진의 자회사인 원웨이티켓스튜디오는 좀비 소재 게임 '미드나잇 워커스'를 게임스컴 2024 경기도관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이처럼 다수의 한국 게임들이 앞다퉈 게임스컴에 출품하는 배경에는 모바일에서 PC-콘솔로 개발 중심축이 다시 이동하고 글로벌 흥행을 노리는 국산 게임들이 늘어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매년 6월 미국에서 열리던 국제 게임 전시회 E3가 영구 폐지된 것도 게임스컴의 중요성이 부각된 데 영향을 미쳤다.

앞서 네오위즈의 콘솔 게임 'P의 거짓'이 게임스컴 2022 출품작 중 우수 게임을 가리는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3관왕에 올라 세계적 기대작으로 부상한 사례도 국내 게임사들이 게임스컴을 주목하게 된 계기로 꼽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3대 게임쇼로 꼽혔던 E3가 취소되면서 개발 중이던 작품들을 외부에 공개할 수 있을 만한 행사 자체가 준 영향과 더불어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장르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코어한 게이머들을 타깃으로 한 게임스컴이 성격에 맞아 참가사들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게임스컴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게이머가 모이는 게임 축제로, 글로벌 게이머를 대상으로 신작을 소개하고 검증받을 수 있는 자리"라며 "이번 게임스컴에서 한국 유수의 게임사들이 신작을 출품하는 만큼, 세계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위상을 알리고 주목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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