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성희롱 피해자 입 열었다 "민희진 대표 사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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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사내 괴롭힘(성희롱 피해)을 당한 여직원 A씨를 외면했다는 공방이 진실싸움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앞서 인터넷 매체 '디스패치'가 지난달 25일 민 대표가 어도어 임원 B씨 등과 주고 받은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하며 관련 의혹이 불거졌는데, 민 대표는 해당 사안이 어도어 조사가 아닌 모회사 하이브의 조사와 결론 통보로 마무리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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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사내 괴롭힘(성희롱 피해)을 당한 여직원 A씨를 외면했다는 공방이 진실싸움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앞서 인터넷 매체 '디스패치'가 지난달 25일 민 대표가 어도어 임원 B씨 등과 주고 받은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하며 관련 의혹이 불거졌는데, 민 대표는 해당 사안이 어도어 조사가 아닌 모회사 하이브의 조사와 결론 통보로 마무리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반박했다. 그런데 A씨가 민 대표를 직격하는 글을 올려 파장이 번지고 있다.
A씨는 지난 8일 소셜 미디어에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B 임원만을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카톡을 한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더해 "본인은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카톡도 짜깁기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어서 이 글을 남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B씨에게 들었던 성희롱성 발언들을 나열하면서 "모든 건에 관해 언성을 높여가며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이 힘들었다. 이게 어떻게 단순한 오해에 그칠 수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또한 해당 사건과 관련 민 대표가 B씨에 대한 엄중 경고 조치를 취하는 것마저 거부했다고 들었다면서 "최근에서야 알게 된 것은 민희진 대표가 내가 신고를 한 당일부터 조사가 끝나고나서까지 적극적으로 B씨의 혐의없음을 주장했고 그 과정에서 내게 온갖 선넘는 모욕을 일삼았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표로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기 보다는 나의 신고를 무효화하기 위해 나를 '일도 X개같이 못하면서 징징거리고 민폐만 끼치다가 짤리기 전에 나간 사람'으로 각을 짜서 몰아갔다는 것이 충성을 다한 직원으로서 서럽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민희진 대표가 해명문에서 대표자로서 중립, 최선의 중재 운운하며 솔직하지 못한 발언을 하는 데에 유감스럽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실수를 했다면 빠르게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하는 것이 도리다. 민희진 대표와 B씨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기다린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디스패치는 민 대표가 어도어 임원 A씨 등과 주고 받은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을 통해 민 대표가 A씨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당한 여직원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이와 관련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A씨, B씨와 대화 내용을 세세히 공개하면서 "'A가 괴롭힘을 느꼈었다는 것이 모든 일의 도화선이 됐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간 A와 B 모두에게 진심어린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깨끗이 사과할 것은 하고 서로 앙금없는 관계로 정리되길 바랐다"고 해명했다.
민 대표는 디스패치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고려 중이다. 이 매체는 카톡 내용은 하이브가 외부기관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추출했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또 하이브 박지원 대표 등 임원진을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내용탐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하이브는 이에 대해 무고로 맞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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