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김경수, 당내서 역할해야…경남지사 · 재보궐 나올 수도"

유영규 기자 2024. 8. 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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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당 대표 후보

올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 명단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포함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대표 후보는 오늘(9일) "앞으로 김 전 지사가 당내에서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 방송된 MBN 유튜브 인터뷰에서 "김 전 지사에 대한 복권 결정은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법무부 사면심사위는 전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 명단에 김경수 전 지사를 포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 후보는 특히 "저는 차기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를 안 한다고 얘기를 한 바 있다. 반면 김경수 전 지사는 (과거 경남지사 재임 당시) 4년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고, 본인이 추진한 '부울경 메가시티' 등이 아직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가 다음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에 다시 도전할지, 아니면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지, 아니면 재·보궐 선거에 나올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김 전 지사가 정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복권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별도로 배포한 입장문에서도 "김 전 지사가 복권 대상이 된 것을 대환영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결재가 남은 상태지만, 윤 대통령이 민심통합 차원에서 복권을 결정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김 전 지사의 무죄를 믿는다. 김 전 지사야말로 정치탄압의 희생양"이라면서 김 전 지사에 대한 법원 판결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 후보는 인터뷰에서 민주당 내에서 다양한 대선 주자들이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습니다.

그는 "차기 대선에서 정권을 가져와야 하는데, 당 대표도 이재명 후보가 하고, 대선 후보도 이재명 후보가 하게 되면 본선 경쟁력에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비롯해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지사, 이탄희 전 의원, 박용진 전 의원, 이인영 의원 등을 언급한 뒤 "내가 당 대표가 되면 스크럼을 크게 짜서 본선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그런데 합동연설회장에서 이런 얘기를 하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굉장히 야유를 많이 한다"며 "우리 당이 왜 이렇게 됐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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