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성희롱 피해자 "민희진이 욕설·폭언…가해 임원만 감쌌다" [전문]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어도어 성희롱 피해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B 씨가 장문의 글을 통해 어도어 민희진 대표에 대해 "가해자인 A 임원만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9일 B 씨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남기며 민희진 대표에 대한 입장을 남겼다. B 씨는 이 글을 통해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대화를 동의 없이 공개하는 것은 물론 자신을 위해 짜깁기 및 왜곡해 유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희진 대표와 성희롱 사건 가해자인 임원 A 씨가 자신에게 진심의 사과를 하길 바란다고 남겼다.
B 씨는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고 용기 없는 일반인이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굉장히 무섭다"라면서도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A 임원만을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카톡을 한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한 것에 더하여, 본인은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카톡도 짜깁기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어서 이 글을 남기게 되었다"고 글을 남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B 씨는 "본론에 앞서, 제가 임원 A 씨를 신고한 직후부터 민희진 대표와 임원 A 씨가 제게 온갖 쌍욕을 하며 조사에 개입하고, 두 분이 아무리 뒤에서 한 말이라지만 인격모독적인 표현들의 수위가 너무 세서, 두 분께서 제게 미안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을 줄 알았다"라며 "한때 대표님의 팬이었던, 위버스 뉴진스숍에서 수십만원을 쓰던, 어도어 조직을 위해서 퇴사 후 수백줄의 카톡에 애정을 담아 공손히 메시지를 보내던 저의 마음과 노력이 짓밟히고 기만당했다"고 호소했다.
B 씨는 "임원 A 씨는 기본적으로 매사 항상 비난하는 투로 저와 구성원들을 닦달하였고, 업무시간 외에도 수시로 카톡으로 강압적인 업무지시를 하여 저의 일상과 인간으로서 자존감은 서서히 무너져 갔다"라며 "주말과 설연휴, 퇴근 후에도 시도 때도 없이 카톡을 통해 급하지 않은 업무지시를 하였다, 갑자기 야근 중 불러내더니 전혀 예상치 않게 '(저를) 평가해야 하니 답해라, 회사를 다니는 포부가 뭐냐'고 묻더니, 갑작스러운 질문에 제가 준비해서 답변 드리겠다고 하자, 저에게 '그럴 거면 회사 다닐 필요 없다'며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닦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민희진 대표에 대해서는 "제가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신고를 한 당일부터 조사가 끝나고나서까지 적극적으로 임원 A 씨의 '혐의없음'을 주장했고, 그 과정에서 제게 온갖 미XX이네, 인실X이네 하는 선넘는 모욕을 일삼으셨다"라며 "대표로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기보단, 저의 신고를 무효화하기 위해 저를 '일도 X같이 못하면서 징징거리고 민폐만 끼치다가 짤리기 전에 나간'사람으로 각을 짜서 몰아갔다는 것이 충성을 다한 직원으로서 서럽다"고 토로했다.
B 씨는 민희진 대표가 자신이 퇴사 후 보낸 메시지를 짜깁기하여 공개하고 전체 맥락을 편집했다고 주장하며 "민희진 대표가 해명문에서 대표자로서 중립, 최선의 중재를 운운하며 솔직하지 못한 발언을 하는 데에 유감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희진 대표와 A 임원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디스패치는 민희진 대표가 사내 성희롱 사안을 은폐하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신고가 들어왔을 때 민 대표는 가해자로 지목된 A 임원 편을 들었으며, 피해자 여성 B 씨와 관련해선 욕을 했다는 내용의 채팅방 내용을 공개했다. 반면 민희진 대표 측은 지난달 29일 공식입장을 내고 이번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다음은 B 씨의 글 전문 캡처 이미지.
hmh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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