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진출 시동 건 토종 ‘AI 마케팅’ 스타트업 브이캣

이상덕 기자(asiris27@mk.co.kr) 2024. 8. 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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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마케팅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일본으로 진출하고자 합니다."

파이온코퍼레이션(대표 전찬석·정범진)은 토종 인공지능(AI) 마케팅 솔루션인 '브이캣'을 운영하는 5년차 스타트업이다.

이런 브이캣이 6만 고객사를 모은 뒤, 본격 글로벌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브이캣이 가진 인공지능(AI)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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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프런티어◆
전찬석 공동대표 인터뷰
“한국 안주하지 않고 미·일 진출”
한 번 클릭에 마케팅 영상·배너 이미지 생성
소셜미디어 포스팅, 광고 운영 관리까지
업무 부담 많은 마케터 고충 덜어줄 것
(왼쪽부터)전찬석, 정범진 공동대표(사진=파이온코퍼레이션)
“한국 AI 마케팅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일본으로 진출하고자 합니다.”

파이온코퍼레이션(대표 전찬석·정범진)은 토종 인공지능(AI) 마케팅 솔루션인 ‘브이캣’을 운영하는 5년차 스타트업이다. 이런 브이캣이 6만 고객사를 모은 뒤, 본격 글로벌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브이캣이 명성을 얻은 까닭은 따로 있다. ‘고객인 마케터의 고충’을 해결하는 숙제를 풀었기 때문이다.

상품 상세페이지 주소(URL)만 넣으면 곧바로 마케팅 영상과 배너 이미지를생성해 낼 수 있고, 다양한 ‘톤 앤드 매너’를 가진 카피라이팅 문구를 만들 수 있다. 이뿐인가. 상품 이미지 배율을 자유자재로 넓혔다 줄였다 하고, 품질 낮은 이미지를 고해상도로 전환해 준다. 브이캣이 가진 인공지능(AI) 힘이다.

전찬석 공동대표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국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시장의 크기는 한계가 있다”면서 “글로벌 진출을 위해 현재 일본내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검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 일본 도쿄에 차례로 법인을 냈다. 현재 몇몇 일본 마케팅 플랫폼 기업과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브이캣의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다. 구독 모델인 서비스형소프트웨어와, 기업 맞춤형 서비스인 엔터프라이즈 모델이 바로 그것이다. 상품은 무료, 스타터, 프로, 커스텀(엔터프라이즈 모델)으로 구분된다. 무료 서비스는 이미지 제작이 무제한이지만 이미지 확장·배경 제거 등 일부 기능은 월 30회로 제한된다. 또 올릴 수 있는 용량은 1GB다. 반면 프로를 구독하면 월 최대 영상 내보내기1000건, 이미지 편집 도구 사용은 월 2000건이 가능하다. 업로드할 수 있는 용량 역시 100GB에 달한다. 연간 구독시 월 5만9400원이다.

전 대표는 “브이캣 카피라이터에는 다양한 ‘톤앤 매너’기능이 있다”면서 “퍼포먼스 마케터, 인플루언서, 브랜딩 전문가, 홍보 담당자로 자신의 역할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에 따라 이에 맞는 카피라이팅 문구를 자동 생성할 수 있는 것이다.

전 대표는 “오늘날 마케터는 한 캠페인에 최소 16개 이상 광고 영상·이미지를 제작해야 한다”면서 “그 이상 숫자가 담보되어야 소셜미디어(SNS) 알고리즘이 이를 인지하고, 최적화된 광고를 내보내 준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마케터 업무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브이캣은 이러한 마케터를 위해 이들의 업무를 일정 부분 덜어주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광고 집행까지 자동화로 운영할 수 있다. 수많은 SNS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대시 보드를 제공하고 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 곳에서 광고 성과를 확인하고 데이터를 토대로 또다시 광고를 계획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관리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이다.

오늘날 상당수 기업이 브이캣을 사용한다. 한 전자상거래 업체는 배너 제작에 브이캣을 활용한다. 수많은 판매자가 올리는 배너용 이미지는 사실 제각각이다. 이미지가 중구난방 형식이라 자칫하면 전자상거래 사이트 사용자들이 얼굴을 찌푸릴 수 있다. 하지만 브이캣을 사용하면 배경을 흰색으로, 또 이미지 크기를 한 종으로 규격화할 수 있다.

또 한 대기업은 전 세계 광고의 통일성을 위해 브이캣을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 광고에는 본사에서 집행하는 광고 외에도, 전 세계 대리점이 집행하는 광고가 현지에 따로 있다. 문제는 대리점의 광고는 품질 관리가 안 된다는 점이다. 상당히 독립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대기업은 브이캣을 활용해, 대리점의 저품질 광고 문제를 해결했다. 본사에서 서식을 정하면, 현지에서는 일부 문장만 고칠 수 있도록 했다. 현지 지역 TV 광고가 ‘따로 노는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현재 브이캣은 새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 상태다. 브이캣은 신진우 카이스트 AI 대학원 석좌교수를 연구 고문으로 영입했다. 전 대표는 “테슬라가 전기차 기업이 아니라 자율주행 기업이듯이, 브이캣은 마케팅 업계의 테슬라를 꿈꾼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AI의 힘을 믿고 있다. 전 대표는 “AI는 이제 전기처럼 됐다”면서 “앞으로는 다양한 도메인 지식에 AI를 결합해 생산성을 높이는 사람이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브이캣이 이러한 신 지식인에 도움이 되는 도구가 되겠다는 포부다.

파이온코퍼레이션은 전찬석 대표와 정범진 대표가 2019년 창업한 AI 스타트업이다. 파이온코퍼레이션 설립자인 전찬석 대표는 디지털 광고그룹 퓨처스트림네트웍스 CTO 출신이며 정범진 대표는 사업 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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