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권익위 간부 사망에 "여야 싸우며 공무원 벼랑내몰아"

박소연 기자 2024. 8. 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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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국장급 공무원 사망에 대해 "여러 억측이 있지만 최우선으로 유가족의 황망한 심정을 헤아려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국민과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 정치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며 "선량한 공직자들이 정쟁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일도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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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억측 있지만, 고인의 죽음 정치적 이용 말아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에 찬성 표결을 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7.4/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국장급 공무원 사망에 대해 "여러 억측이 있지만 최우선으로 유가족의 황망한 심정을 헤아려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9일 SNS(소셜미디어)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동료 공직자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생 나라를 위해 일하셨고, 부패방지 업무를 맡아 투명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사망을 계기로 우리 정치의 참담한 현실을 돌아본다"며 "극단적인 대결과 혐오의 정치,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최근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건의 처리를 두고 실무를 맡은 공직자들의 고충이 얼마나 클지 짐작하고도 남는다"며 "여야가 상대를 악마화하고 필사적으로 싸우면서 중간의 낀 공무원들을 벼랑으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국민과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 정치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며 "선량한 공직자들이 정쟁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일도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8일 오전 9시50분쯤 세종시 종촌동 한 아파트에서 권익위 소속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권익위에서 최근까지 청렴 정책과 청렴 조사 평가, 부패 영향 분석, 행동 강령, 채용 비리 통합 신고 업무 등을 총괄하는 부패방지국의 국장 직무 대리를 수행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응급 헬기 이용 사건 등의 조사를 지휘했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단상에 나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기도 했다.

A씨는 여야간 정치적 논란을 야기한 민감한 사건을 잇따라 처리한 데 이어 최근 권익위가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면서 스트레스와 업무 과중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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