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꺼내다 '풀썩'…열사병으로 쓰러진 기초생활수급자, 받아줄 병원 헤매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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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지내던 기초생활수급자가 열사병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나,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헤매다 결국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JTBC는 지난달 30일 서울 쌍문동에서 홀로 지내던 기초생활수급자가 열사병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진 사건을 보도했다.
애초 A씨는 근처 집으로 데려달라고 요청했지만 구조대는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A씨가 혼자 집에 있기에 적절하지 못하다 판단, 병원 이송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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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홀로 지내던 기초생활수급자가 열사병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나,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헤매다 결국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JTBC는 지난달 30일 서울 쌍문동에서 홀로 지내던 기초생활수급자가 열사병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진 사건을 보도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한 40대 A씨는 편의점 냉장고에서 이온음료를 꺼내던 중 갑자기 비틀거리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A씨는 일어나려 애썼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는 듯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이 오전 11시 3분에 편의점 도착 후 측정한 A씨의 체온은 이미 40도였다. 애초 A씨는 근처 집으로 데려달라고 요청했지만 구조대는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A씨가 혼자 집에 있기에 적절하지 못하다 판단, 병원 이송을 결정했다.
구조대는 A씨를 구급차에 옮겨 병원 14곳에 이송을 문의했다. 그러나 모두 수용을 거부당했다. 결국 A씨는 쓰러진 지 1시간 34분이 지난 오후 12시 37분에서야 국립중앙의료원에 도착했고, 열사병 진단을 받은 직후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온열 질환에 취약한 계층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온열질환자는 2004명을 기록 중이며 이중 사망자는 19명이다. 온열 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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