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퇴사 직원 억울함 호소

이승훈 기자 2024. 8. 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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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승훈 기자]
/사진=어도어 성희롱 피해자 SNS
하이브 레이블이자 걸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에서 성희롱을 당한 피해자 B 씨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B 씨는 지난 8일 오후 개인 SNS에 "지난 7월 31일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에 올린 해명문에서 B 여직원으로 언급된, 민희진 대표가 'XX', '정신병' 등 여러 X욕으로 칭한 그 B입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날 B 씨는 "민희진 대표님이 A 임원과의 카톡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그거 말 나와봤자 쟤 사이코되서 자기 신세 조지는게 됨, B가 그렇게 용기 있다고?"), 맞습니다. 저는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고 용기없는 일반인입니다. 수십년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스타 프로듀서이자 언론 대응에 노련한 한 회사의 대표님을 일개 직원이었던 제가 상대한다는 것은 정말 미치지 않고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굉장히 무섭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B 씨는 "그러나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A 임원만을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카톡을 한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한 것에 더하여, 본인은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카톡도 짜깁기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어서 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라며 해당 글을 업로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가장 먼저 B 씨는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동의도 없이 사적 대화 내용이 담긴 메신저를 공개한 것에 분노했다. 그는 "민희진 대표 측이 매사 누구도 진실의 왜곡과 짜깁기를 당해서는 안 된다고 했으면서 진실을 짜깁기라 말할 뿐더러 퇴사한 직원(B)이 퇴사 이후에 보낸 사적 카톡 대화 내용까지 마음대로 자신을 위해 사용했다. 그래서 이런 평생 쓸 일 없을 것 같던 글을 쓰고 있다"면서 어도어 사내 성희롱 사건을 재점화했다.

B 씨에 따르면, 어도어 임원 A 씨와 근무하던 기간 동안 성희롱성 발언 뿐만 아니라 각종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한 대우에 시달렸다. 결국 3월 2일 퇴사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고, 6일 회사에 성희롱·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신고, 16일 신고 처분 결과를 공유받고, 21일 퇴사했다.

B 씨는 실제로 A 씨에게 들었던 성희롱성 발언들을 나열하는가 하면,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업무 준비를 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일을 한 것이 힘든 것이 아니라 모든 건에 관해 언성을 높여가며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이 힘들었다. 이게 어떻게 임원 A 씨와 나간의 단순한 오해에 그칠 수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B 씨는 민희진 대표가 해당 사건과 관련, "A 씨에 대한 엄중 경고 조치를 취하는 것마저 거부했다고 들었다. 최근에서야 알게된 것은 민희진 대표가 내가 신고를 한 당일부터 조사가 끝나고나서까지 적극적으로 A 씨의 혐의없음을 주장했고 그 과정에서 내게 온갖 선넘는 모욕을 일삼았다는 거다. 대표로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기 보다는 나의 신고를 무효화하기 위해 나를 '일도 X개같이 못하면서 징징거리고 민폐만 끼치다가 짤리기 전에 나간' 사람으로 각을 짜서 몰아갔다는 것이 충성을 다한 직원으로서 서럽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B 씨는 앞서 공개된 민희진 대표의 해명문의 맥락이 교묘하게 편집되거나 짜잘한 거짓이 섞이며 사실이 가려졌다고 주장, "나를 이렇게까지 궁지로 몰아넣은 민희진 대표가 해명문에서 대표자로서 중립, 최선의 중재 운운하며 솔직하지 못한 발언을 하는 데에 유감스럽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실수를 했다면 빠르게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민희진 대표와 A 씨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기다린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어도어 성희롱 피해자 SNS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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