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전체가 하나의 자기 경험이다

한겨레 2024. 8. 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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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에겐 자타가 나뉘면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제삼자들이 나타나 있지마는 깨어난 자는 늘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항상 '나 홀로 집에' 평안히 있습니다.

깨어난 자에겐 투명한 생명의식으로 충만한 평등 지위에 분별지인 세상 전체가 하나의 내 마음 세계를 이루며 드러나 살아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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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중생에겐 자타가 나뉘면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제삼자들이 나타나 있지마는 깨어난 자는 늘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항상 ‘나 홀로 집에’ 평안히 있습니다. 깨어난 자에겐 투명한 생명의식으로 충만한 평등 지위에 분별지인 세상 전체가 하나의 내 마음 세계를 이루며 드러나 살아움직이고 있습니다.

즉 다시 말해 내 가족이나 친구나 내 몸이나 마음속 생각, 감정, 느낌들까지가 다 나의 꿈 같은 경험 속에 일이란 것입니다. 어떤 것도 여기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생각으론 너나가 따로 있는 것 같지만 잘 정견해보면 사실은 모든 게 다 내 생각과 경험(분별)속에 언제부턴가 꿈같이 홀연히 일어난 일들입니다.

꿈속에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했어도 깨 보면 나 혼자만의 경험이 아니었습니까? 우리는 자기 홀로 있는 마음이란 하나의 우주를 누구나 다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나란 생각은 그마음세계안에 어느 날 문득 나타난 것이지요. 어느 누구도 타인의 마음 세계 안으로 들어갈 순 없다는 점에서 우린 하나의 세계인 것입니다.

이런 존재의 비밀에 깨어나는 것이 마음의 실상에 깨어남입니다. 너는 내게는 너 스스로 있는게 아니라 ‘그렇게 네가 존재하고 있다’는 내 생각 속에 있습니다. 이 진실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이것은 내가 누군가를 미워서 시비 분별해도 실상은 하나의 내 생각이 다른 내 생각(네가 있다)을 미워하는 꼴이 됩니다.

누군가를 넌 그래서는 안된다고 섭섭하게 여기는 것의 본질도 잘 살펴보면 그 역시 내가 상대이미지를 내 생각 속에 만들고는 그에 대해 관점으로 뭐가 문제라 비난하며 혼자 싸우고 있는 것이니 결국 혼자 자기가 만든 것을 미워하거나 시비 분별하며 자신과 싸우는 일종의 정신이상(정신분열증)상태인 것입니다.

선각자들이 말하는 세상이 거대한 정신병동이라는 말은 그래서 생겨났습니다. 정견을 깊이 바로 한다면 이런 자기의 내면적 모순상태를 똑바로 보아야 합니다. 자긴 남과 시비분별하며 싸운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자기 혼자 자기를 괴롭히고 있는 꼴입니다.

정견해보면 삶과 세상 전체가 하나의 내경험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인 자기 경험을 자기가 이건 나, 저건 너라고 분열시키고 혼자 싸우는 거지요. 그러므로 당신이 마음공부를 통해 흔들림 없는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얻고자하면 반드시 이 진실에 깨어있어야 합니다.

​누구든 내삶이란 바탕안에서 생각과 감정을 통해 꿈처럼 잠시나타난 일시적 환영 이미지일 뿐 스스로 실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세상의 바탕화면이자 캔버스인 내 의식이 진짜 주인임을 잊어버리고 왜 자꾸 정보환영세계 속에 뛰어들어 분별로 갈등과 고통을 만들며 괴로워 하십니까? 이 진실을 보는 게 깨어남의 시작입니다.

김연수(피올라마음학교교장·변리사·한양법무법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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