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권과 4타차 공동 14위 양희영 “퍼트가 아쉬워, 남은 이틀 최선 다하겠다”
“퍼트가 좀 더 들어가면 좋은 라운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이틀, 최선을 다하겠다.”
양희영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를 공동 14위로 마친 뒤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코스 상태와 어려운 홀 등에 집중하며 메달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양희영은 8일 프랑스 파리 인근 르골프 나쇼날(파72·6374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치고 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해 세계 2위 릴리아 부(미국), 청각 장애선수 딕샤 다가르(인도) 등과 공동 14위를 이뤘다. 순위는 전날보다 2계단 하락했고 이날 6타를 줄이며 깜짝 선두로 올라온 모건 메트로(8언더파 136타·스위스)와는 7타 차로 선두와의 간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동메달권과는 4타차다.
양희영은 첫홀 보기 이후 2, 6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순항하다 12번홀(파4)에서 티샷과 3번째샷을 러프에 보내며 고전 끝에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가까이 붙여 3.3m 버디를 잡았고 18번홀(파5)에서도 약 4.5m 버디 퍼트를 넣고 언더파 스코어로 돌아섰다.
양희영은 “코스가 계속 건조해지고 있고 1, 2번홀과 마지막 3, 4개 홀은 매우 어려워 플레이 하기 쉽지 않다”며 “하지만 오늘 12번홀에서 여기저기 실수를 한 것을 빼고는 전반적으로 플레이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퍼트가 조금 더 잘 됐으면 좋겠고, 골프가 억지로 되는게 아니지만 3, 4라운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공동 4위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양희영은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는 4타차로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공동 26위(2오버파 146타)에 머물렀다. 세계 4위 고진영은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었고 세계 12위 김효주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치고 분위기를 돌렸다.
깜짝선두 메트로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2승을 거둔 세계랭킹 139위 선수로 전반 9개홀에서 이글 2개, 버디 4개를 잡고 8언더파 28타를 쳐 올림픽 여자골프 9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웠다. 이글 두 방은 파5홀에서 모두 투 온에 성공한 뒤 약 5m 거리의 퍼트를 넣으며 기록했다.
리디아 고는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고 3위로 뛰어올라 2016 리우 은메달, 2020 도쿄 동메달에 이어 3연속 메달 획득 희망을 높였다. 리디아 고가 금메달을 따면 남아있는 명예의 전당 포인트 1점을 더해 입회 자격을 채우게 된다.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공동 12위(합계 2언더파 142타)에서 반격을 노린다. 코르다는 버디 6개를 잡고 선두권에 올랐다가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고 1벌타후 친 3번째 샷도 벙커에 빠뜨리며 쿼드러플 보기(+4)를 범해 타수를 많이 잃었다.
3라운드에서 김효주는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 등과 오후 5시 55분에, 고진영은 린 그란트(스웨덴) 등과 6시 6분에 티오프 한다. 양희영은 릴리아 부, 아디티 아쇼크(인도)와 6시 44분 출발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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