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눈물 "父, 94세에 작고…자식에게 호상 없어" [금쪽상담소](종합)

이예주 기자 2024. 8.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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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가수 하춘화의 사연에 오은영 박사도 눈물을 흘렸다.

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하춘화가 출연해 5년 전 작고한 아버지를 아직 잊지 못했다는 사연을 전해왔다.

이날 하춘화는 "아버지가 5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갈피를 못 잡는 것 같다. 나갈 때도 '아버지 다녀올게요'라고 하고, 들어오면 '아버지 저 자요'라고 말한다. TV를 틀어도 아버지와 둘이 찍은 사진이 뜬다. 휴대전화에도 아버지의 사진이 있고, 화장대와 옷장 등 어딜 가도 아버지와 찍은 사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 사람들이 '너 심하다. 중증이야'라며 걱정을 한다.작년 11월에 엄마까지 돌아가시고 나니 그 허전함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아무도 없는 허허벌판에 혼자 서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를 지켜보던 오 박사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하춘화는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에도 육회를 드셨다. 101세에 돌아가셨는데, 노환이 되니 몸이 약해졌고 아버지는 연명치료를 거부하셨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도 눈물을 흘렸다.

오 박사는 "나도 최근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선생님의 마음이 잘 이해가 된다. 아버지가 94세에 돌아가셨다. 평생 반찬 투정이 없고 규칙적인 분이셨다. 그런데 최근 들어 입맛이 없으시고, 돌아가시기 몇 주 전부터는 생선 초밥도 남기시더라. 아버지도 (연명 치료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셨고, 돌아가시기 전에 열흘 정도 중환자실에 계셨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제 손을 잡더니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으며, 가족들을 힘들게 하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자식의 마음은 그렇지 않더라. 그래서 '나는 아프셔도 하루라도 제 옆에 계셨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김지민 역시 "나도 아버지와 사이가 각별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도 아버지께 문자를 계속해서 보냈다. 그런데 망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번호가 자연스레 없어지더라. 어느 날 번호가 없다고 하더라. 너무 슬펐다"며 오열했다.

이를 듣던 박나래는 "할아버지가 90세에 돌아가셨다. 호상이라고 위로를 해주시지만, 나는 납득이 안 되더라. 그게 힘들었다"'고 공감했다. 그러자 오 박사는 "자식에게 호상은 없는 것 같다"고 거들었고, 하춘화는 "200살이 되어서 돌아가셔도 슬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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