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가 내 개인 채팅을 본다고? 직원 관리와 사생활 침해 사이

2024. 8. 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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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왼쪽)과 강형욱은 각각 온라인 메신저를 둘러싼 법정 다툼 중이다.

민희진은 자신의 노트북 데이터를 복원하고 사적인 메시지를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하이브를 고소한 반면, 강형욱은 자신의 전 직원이 온라인으로 한 대화를 읽고 내용 일부를 다른 직원에게 보내는 등의 권력 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민희진과 강형욱의 사례는 여러 면에서 매우 다르지만, 회사가 직원의 업무 메신저에 접근해 열람한 내용을 그들을 공격하는 데 써도 되는 지가 쟁점이 된다는 면에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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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vate conversations on online messaging apps might not be as private as some may think. Recent legal battles on whether it is legal for companies to read and take note of employee chats became a contentious issue with the cases of girl group...
Min Hee-jin, left, and Kang Hyung-wook, both in legal conflict over online messengers [JOINT PRESS CORPS, JOONGANG ILBO]

민희진 (왼쪽)과 강형욱은 각각 온라인 메신저를 둘러싼 법정 다툼 중이다. [사진 공동취재단, 중앙일보]

Your boss can probably read your chats. What does Korean law say? And what can you do about it상사가 내 개인 채팅을 본다고? 직원 관리와 사생활 침해 사이

Korea JoongAng Daily 10면 기사Friday, Aug. 2, 2024

Private conversations on online messaging apps might not be as private as some may think. Recent legal battles on whether it is legal for companies to read and take note of employee chats became a contentious issue with the cases of girl group NewJeans' producer Min Hee-jin and dog trainer Kang Hyung-wook.

legal battle: 법정 다툼 contentious: 논쟁을 초래하는

온라인 메신저를 통한 대화가 생각하는 것만큼 사적이지 않을 수 있다. 최근 걸그룹 뉴진스를 제작한 민희진과 동물 훈련사 강형욱의 사례를 보면 그렇다. 직원의 대화 내용을 읽고 기록하는 것이 합법인 지에 대한 법정 다툼이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Each case sits at the opposite end of the spectrum. While Min reported HYBE for restoring her laptop data and leaking private messages to the press, Kang has been reported by his former employees for reading their online chats and sending parts of conversations to other staff members, as well as other abuses of power.

leak: 유출abuse of power: 권력 남용

각 사례는 극적으로 다르다. 민희진은 자신의 노트북 데이터를 복원하고 사적인 메시지를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하이브를 고소한 반면, 강형욱은 자신의 전 직원이 온라인으로 한 대화를 읽고 내용 일부를 다른 직원에게 보내는 등의 권력 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In a digitalized era where online messaging apps have become an inseparable part of work, especially after the pandemic during which the online space quickly became the global norm for all types of jobs, Min and Kang’s cases have rung alarm bells for anyone who has ever used a messaging app at work for professional — and also personal — reasons.

era: 시대inseparable: 필수 불가결한 norm: 표준 ring alarm bell: 경고음을 울리다, 주의를 기울이게 하다

디지털 시대, 특히 코로나19를 겪은 이후 온라인 메신저는 모든 종류의 일터에서 글로벌 표준이자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됐다. 민희진과 강형욱의 사례는 업무용이나 사적인 용도로 메신저를 써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걱정할 만한 일이었다.

Can companies use your chats against you? If so, does an individual have no choice but to always remain on guard?

on guard: 경계하는

기업은 당신의 대화 내용을 당신을 공격하는데 쓸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항상 경계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나.

Min and Kang’s cases differ on countless levels, but a significant part of the issue centers on whether it is legal for a company to access employees’ work chats and use the content of the conversations against them.

differ: 다르다countless: 무수히, 셀 수 없는 significant: 중요한

민희진과 강형욱의 사례는 여러 면에서 매우 다르지만, 회사가 직원의 업무 메신저에 접근해 열람한 내용을 그들을 공격하는 데 써도 되는 지가 쟁점이 된다는 면에선 같다.

Last month, Kang, CEO of dog training company Bodeum Company, was reported by former employees and 331 other online petitioners to the police for allegedly accessing employees' online conversations without their consent.

petitioner: 청원인 consent: 동의

개 훈련 업체 보듬컴퍼니의 대표인 강형욱은 지난달 전 직원과 온라인 청원으로 모인 시민 331명으로부터 동의 없이 직원의 온라인 대화에 접근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신고되었다.

The complainants accused Kang and his wife, Susan Elder, of accessing internal conversations stored on the company's collaboration app on July 21, 2018. The couple reportedly read six months' worth of conversations in one day, some of which they disclosed in a KakaoTalk group chat with other employees.

internal: 내부disclose: 공개하다

고소인들은 강 대표와 그의 아내 수전 엘더가 지난 2018년 7월 21일 회사가 쓰는 협업 앱에 저장된 내부 대화에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부부는 하루 만에 6개월 치 대화를 읽었고, 이중 일부 내용을 다른 직원과 함께 있는 카카오 단체방에 공유했다고 한다.

The complainants argued that such actions violated Articles 48 and 49 of the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Network Act, which prohibit unauthorized access to information systems and the disclosure of others' secrets.

violate: 위반하다prohibit: 금지하다 unauthorized: 무단

고소인들은 이런 행동은 정보 시스템에 대한 무단 접근과 타인의 비밀을 공개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보통신망법 제48조와 제49조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Kang and Elder explained in an hourlong YouTube video that they only resorted to reading the chats after coming across messages that were insulting their son and using misandrist terms, but comments still remained negative toward the couple. Kang stepped down as the head of his own company in late June.

resort: (최후의 수단으로) ~하다insult: 모욕 misandrist: 남성혐오자step down: 물러나다

강 대표와 엘더는 전 직원들의 대화에서 아들에 대한 모욕적인 말과 남성혐오 용어를 발견해 어쩔 수 없이 채팅 내용을 읽었다고 한 시간 분량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설명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반응이 계속돼 강형욱은 6월 말 대표에서 물러났다.

On the other hand, Min, CEO of ADOR, reported five HYBE executives, including current CEO Park Ji-won, to Yongsan Police Station for leaking her private messages to the press. She accused them of defamation and disruption of business.

defamation: 명예훼손disruption of business: 업무 방해

한편 어도어의 대표 민희진은 하이브의 대표 박지원 등 임원 5명이 자신의 사적인 대화 내용을 언론에 유출했다며 이들을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 그는 명예훼손과 업무 방해를 주장하고 있다.

[생략]

WRITTEN BY YOON SO-YEON AND TRANSLATED BY YIM SEUNG-HYE [yoon.soyeon@joongang.co.kr, yim.se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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