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아직 낙관은 이르다…"매출 회복이 주가 반등 열쇠"-한투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가 올해 2분기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9일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카카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2조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5% 증가한 134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며 "커머스가 2분기에도 부진했고 광고는 내수경기 침체로 성장률이 직전분기 대비 3.8%포인트(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아직 낙관적 전망을 하기에는 이르다"며 "게임과 웹툰이 역성장하고 있고 하반기 내수경기침체로 광고 또한 성장률 회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카카오는 낮아진 성장률 회복을 위해 카카오톡 광고와 커머스 수익화 전략을 컨퍼런스콜을 통해 제시했다"며 "그러나 과거와 비교할 때 카카오톡 매출의 기저가 크게 높아졌고 현재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이 여전히 침체기이기 때문에 회복을 낙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핵심 사업부의 성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국면인 점이 아쉽다"며 "새로운 성장 전략의 성과 창출 여부가 하반기 주가 반등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