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정한 이야기로 만들어요!…"오늘만 하는 뮤지컬"

신새롬 2024. 8. 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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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토리의 배경도, 주인공의 이름도, 제목도 없이 시작하는 공연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인데요.

관객이 정한 대로 즉흥으로 만드는 이 공연에 반응이 뜨겁다고 합니다.

신새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관객들이 하나둘 입장하고, 배우와 관객이 "공연을 잘 만들어보자"며, 건배를 외칩니다.

<공연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중> "즐겁고 성공적인 공연을 위하여, 건배!"

배경 설정과 제목은 물론, 주인공 이름까지….

배우와 창작인은 관객이 즉석에서 외친 이야기를 따라갑니다.

<공연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중> "생각나는 거 아무거나 주시면, 바로 노래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어떤 거? 카지노! 카지노?, 누구요? 선재! 아, 선재 선재!"

<신용화ㆍ진하영 / 공연 관람객> "기존에 있던 뮤지컬 같은 경우에는 짜인 각본대로 하잖아요. 그런데 이건 이제 관객이 직접적으로 정해주고, 심지어 음식도 먹으면서 즉흥적으로 이렇게 진행한다는 점에서 이거 신박하구나."

휴지를 카드 삼아 도박장을 만들고, 모든 걸 잃은 뒤 삶의 의미를 되찾는 스토리부터 노래까지 뚝딱 만들어냅니다.

<공연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중> "알 수 없는 이 판에, 내 모든 걸~, 속고 속이는 게임. 속고 속이는 게임~"

순발력이 생명인, 그야말로 매일 다른 공연을 해야 하는 배우들은 부담 백배지만, 재미는 그 이상이라고 말합니다.

<한세라 / 배우> "하루하루 다른 캐릭터를 만날 수 있어서 그게 제일 재미있는 것 같아요. 아무나 할 수 없는 공연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만큼 진짜 혼신을 다해서 연습하고 오감을 열어서 공연하고 있고, 더 가치 있는 공연을 우리가 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다시 오지 않는 오늘 하루처럼 매일 단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이 공연은 이달 31일까지 이어집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오늘처음만드는뮤지컬 #연남장 #연남장캬바레

[영상취재기자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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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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