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4월은’ 김희재 “데뷔 후 힘든 일多, 덕분에 성장했죠”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4. 8. 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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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김희재(29)가 '모차르트!'에 이어 '4월은 너의 거짓말'에 출연, 뮤지컬 배우로 한 발자국 도약했다.

김희재는 출연 소감을 묻자 "너무 기분 좋고 행복하다. 처음 뮤지컬을 했을 때는 모든 게 어색했다. 서야할 위치가 있고, 해야 할 연기가 있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두 번째 작품이라 좀 나아졌다. 또 또래 배우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현장에 가는 것이 즐겁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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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너의 거짓말’로 다시 한 번 뮤지컬에 도전한 김희재. 사진l유용석 기자
트로트 가수 김희재(29)가 ‘모차르트!’에 이어 ‘4월은 너의 거짓말’에 출연, 뮤지컬 배우로 한 발자국 도약했다.

김희재는 지난 8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EMK뮤지컬컴퍼니에서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해 ‘모차르트!’로 처음 뮤지컬에 도전한 그는 지난 6월부터 ‘4월은 너의 거짓말’로 다시 한 번 뮤지컬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김희재는 출연 소감을 묻자 “너무 기분 좋고 행복하다. 처음 뮤지컬을 했을 때는 모든 게 어색했다. 서야할 위치가 있고, 해야 할 연기가 있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두 번째 작품이라 좀 나아졌다. 또 또래 배우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현장에 가는 것이 즐겁다”라고 밝혔다.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일본 만화가 아라카와 나오시의 작품으로, 일본 최대 출판사 고단샤의 ‘월간 소년 매거진’에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재된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탄탄한 스토리에 힘입어 2015년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송됐고, 2016년에는 영화로도 개봉했다.

원작이 유명하다 보니 부담감이 클 것 같다고 하자 그는 “평소에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는 편이 아니라 ‘이게 뮤지컬로 어떻게 만들어질까’라는 궁금증은 있었다. 마침 부모님을 모시고 일본에 갈 일이 있었는데, 택시 기사들에게 이 작품을 아냐고 물어보니 10명 중에 8명이 알더라. 유명한 작품인 만큼 한국에서 초연으로 잘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올해 29살인 김희재는 교복을 입고 무대에 선다. 사진l유용석 기자
이 작품은 불운의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가 만나 음악으로 교감하며 변해가는 이야기로, 음악 유망주들이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자신의 재능을 꽃피워간다는 청춘 스토리물이다. 올해 29살인 김희재는 교복을 입고 무대에 선다.

“같이 출연하는 배우들이 거의 1~2살 차이라서 ‘우리가 30살이 넘었는데 교복을 입고 무대에 서는 게 어울릴까?’라는 고민을 다들 했던 것 같아요. 10대들의 풋풋한 첫사랑 같은 이야기라서 최대한 순수하고, 풋풋한 감정을 살려서 연기를 해보자고 했죠. 또 노래도 기술을 넣기 보다는 깔끔하고 심플하게 해보자고 했어요.(웃음)”

김희재는 이홍기, 윤소호와 함께 아리마 코세이 역을 맡았다. 코세이는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소년이었지만 어머니의 죽음 후 트라우마로 인해 피아노를 더 이상 치지 못하다가 미야조노 카오리를 만나 다시 음악의 세계로 빠져드는 인물이다.

김희재는 코세이에 대해 “처음 봤을 때는 똘망똘망한 눈에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매력을 가진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점점 보면서 이 아이의 슬픔이 보이더라”라며 “영화 주인공 코세이가 애니에 나오는 코세이와 싱크로율이 비슷해서 닮아가려고 노력했다. 길었던 머리를 짧게 잘랐고. 안경도 코세이스러운 것으로 직접 구매했다”라고 밝혔다.

코세이와 같이 무대 트라우마를 겪은 적은 없냐는 질문에는 “트라우마까지는 아니지만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에 한창 출연한 때 역류성 식도염에 심하게 걸린 적이 있다. 노래를 하면 자꾸 뭐가 넘어와서 침을 삼켜야 했다. 당시에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무대를 못해서 속상했고, 무대에 서면 극도의 긴장감이 몰려오기도 했다. 그때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병원도 꾸준히 다니면서 그 시간을 이겨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살아가다 보면 극복해내야만 하는 시기가 있지 않나. 그걸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는 것도 인생의 한 페이지인 것 같다. 저 역시도 연예계 데뷔 후 힘든 일들이 많았고, 가수의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노력했던 시기가 있다. 그런 과정을 겪고 나니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한층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인터뷰②에 계속)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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