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팔렸는데 이 정도"…'위고비' 2분기에만 매출 2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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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개발사인 노보 노디스크 올해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 전문가들은 위고비와 당뇨치료제 '오젬픽'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와의 경쟁에 따른 가격 하락, 차기 치료제에 대한 기대 등에 따라 노보 노디스크의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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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개발사인 노보 노디스크 올해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노보 노디스크 및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 2분기 순이익은 29억3000만 달러(한화 약 4조316억원)를 기록하며 전망치를 하회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종합 집계한 월가 전망치 30억8000만 달러(약 4조2386억원) 대비 3.9% 낮은 수준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38억 달러(약 5조23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으나, 이 역시 예상치인 40억500만 달러(약 5조5124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단일품목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7억942만 달러(약 2조3518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기대한 위고비 매출은 19억8502만 달러(약 2조7302억원)로, 이 역시 기대치를 넘지 못했다.
노보 노디스크 주주인 독일 유니온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르쿠스 만스는 “2분기 수익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작년에 봤던 엄청난 매출 및 수익 호조와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한때 7% 가까이 하락했다.
다수 전문가들은 위고비와 당뇨치료제 ‘오젬픽’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와의 경쟁에 따른 가격 하락, 차기 치료제에 대한 기대 등에 따라 노보 노디스크의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위고비 주요 용량은 여전히 품절로,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노보 노디스크의 CEO인 라스 프루어가르드 예르겐센은 “우리는 하반기에 더 강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생산시설 확대를 위해 계속해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그러면서 매출 성장률을 종전 19%~27%에서 22~28%로 상향했다. 다만 영업 이익 성장률은 종전의 22%~30%보다 내린 20%~28% 범위로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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