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춘추] 바보야, 문제는 공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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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또 설쳤다.
공정한 시스템 때문이라고.
국가 대표로 선발되는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다는 것이다.
국가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시스템이 작동돼야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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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또 설쳤다. 그래도 아침은 상쾌하고 몸은 가뿐하다. 신명이 절로 솟아나 혼자서 흥얼거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날마다 폭염 경보가 날아들고 열대야 주의보가 내려져도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을까. 파리올림픽 때문이다. 새벽에 열리는 경기까지 태극전사들을 응원하느라 잠은 놓쳤지만 메달을 목에 거는 우리 선수들의 선한 영향력에 힘이 솟는다. 총과 활을 쏘고 검과 주먹을 휘두르고 코트를 누비는 선수들 모두 영웅이었다.
유도 혼성단체전에서 안바울 선수의 투혼은 감동 그 자체였다. 독일과의 시합에서 세 명이 이기고 세 명이 패한 상황, 3대 3에서 골든스코어 경기로 이어졌는데 추첨 결과 안바울 선수가 나서게 됐다. 상대는 한 체급 위인 독일 선수. 피 말리는 연장전 끝에 절반 패를 안겨준 선수다. 저절로 탄식이 나왔다. 그러나 안바울은 입을 꽉 물고 당당히 나섰다. 연장전 사투 끝에 승리를 거둬 동료 선수들 모두에게 동메달을 선사했다. 이 순간 그는 영웅이었다.
양궁 대회가 열리면 잠시도 눈을 돌릴 수가 없었다. 선수들은 모두 국민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다. 남자 단체는 올림픽 3연승, 여자 단체는 10연승을 거두었고 김우진과 임시현 선수가 3관왕을 하는 등 전 종목 석권하고 금의환향했다. 세계인이 궁금하게 생각했다. 도대체, 왜?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공정한 시스템 때문이라고. 국가 대표로 선발되는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올림픽에서 메달 따기보다 선발되기가 더 어렵다고 한다.
축구나 배드민턴 등 잡음이 많은 다른 체육회에서 본받아야 할 대목이다. 어디 체육계뿐이랴, 정치인을 비롯해서 각계각층의 모든 지도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국가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시스템이 작동돼야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 박진용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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