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살까" 코로나 재확산 조짐에 '상한가'…나쁜 종목 거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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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하락하는 와중에 코로나19(COVID-19) 관련주가 급등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제품 매출 증가를 전망한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약보합 마감한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관련주의 활약은 돋보였다.
코로나19 관련 매출 비중이 미미한 곳도 많아 세부적인 사업 내용을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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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하락하는 와중에 코로나19(COVID-19) 관련주가 급등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제품 매출 증가를 전망한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 관련주 가운데 중소형주와 적자 기업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증시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주로 분류되는 피씨엘과 진매트릭스, 녹십자엠에스가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진매트릭스는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약보합 마감한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관련주의 활약은 돋보였다. 오상헬스케어와 미코바이오메드, 씨젠, 휴마시스, 퀀타매트릭스, 바이오스마트, 에스디바이오센서, 소마젠도 10% 넘게 급등했다.
마스크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관련주도 크게 올랐다. 마스크 테마에서는 케이엠이 28% 상승률을 기록했고, 국제약품과 웰크론, 모나리자 등도 동반 상승했다. 진원생명과학과 케이바이오, 차백신연구소, 신풍제약 등 백신·치료제 테마에 속한 종목들도 대폭 상승했다.
코로나19 관련주는 대부분 코스닥에 상장된 중소형주다. 최근 실적이 악화하고 현금흐름이 나쁜 종목들이 많다. 코로나19 관련 매출 비중이 미미한 곳도 많아 세부적인 사업 내용을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
이날 상한가를 친 진매트릭스와 녹십자엠에스, 피씨엘은 시가총액이 1000억원 안팎인 소형주다. 진매트릭스와 피씨엘의 경우 지난해 연간 매출이 100억원을 밑돌고, 영업손익에서 적자를 냈다. 진매트릭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8억1000만원에 불과했고, 영업손실은 9억1000만원이었다. 피씨엘의 경우 매출 4억6000만원에 영업손실 45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입원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220곳의 입원환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입원환자는 6월4주차 63명에서 7월4주차 465명으로 638% 급증했다.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KP.3다. KP.3 변이는 면역회피와 전파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이 확진자 집계를 하지 않아 확진자 규모 추산은 어렵다. 일부 지역에서는 진단키트 품귀 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지난달 자가진단키트 매출은 6월보다 132% 증가했다. 이달 1~5일에는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833% 폭증했다. 5일간 판매량이 7980개에 달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은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SHO)는 6일(현지 시각)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 세계의 평균 코로나19 양성률이 10%를 넘었다고 밝혔다. 유럽의 경우 20%를 돌파했다. WHO는 고령층 등 취약층은 마지막 접종 후 1년 내에 코로나19 백신을 다시 맞고, 겨울철이 오기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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