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美서 폭풍 성장…"퀀텀 점프 노린다"

황진중 기자 2024. 8. 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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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326030)이 자체 개발해 미국 시장에 직접판매하고 있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가 16분기 연속 성장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 미국 직판 매출만으로 분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판관비 총액을 처음 넘어선 것"이라면서 "향후 엑스코프리 매출 성장세와 90% 중반에 이르는 매출총이익의 많은 부분이 영업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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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Q 매출 1052억 원 기록…16분기 연속 성장
6월 신규 처방 수 2만 8000여건…경쟁 신약 대비 2.2배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SK바이오팜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SK바이오팜(326030)이 자체 개발해 미국 시장에 직접판매하고 있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가 16분기 연속 성장했다.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를 넘어서는 매출 규모다. SK바이오팜은 마케팅 대상과 영업 인력을 확충해 세노바메이트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는 올해 2분기 미국 매출 105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6%, 직전 분기 대비 16% 성장한 규모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이다.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현지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2020년 5월 미국에 출시됐다.

세노바메이트는 뇌에 흥분성 신호를 전달하는 나트륨 채널을 차단해 신경세포의 흥분성‧억제성의 균형을 정상화하는 기전이다. 임상 3상시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를 복용한 환자 28%가 발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발작소실을 나타냈다. 기존 뇌전증 치료제들의 완전발작소실 비율은 3~4%로 알려졌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미국 분기 매출 추이(단위 억 원). 2024. 8. 8/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세노바메이트는 미국에서 지난 2020년 2분기 출시 이후 올해 2분기까지 16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노바메이트 매출은 미국 진출 첫해인 2020년 2분기 21억 원을 나타냈다. 2021년 1분기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1년 뒤인 2022년 1분기에는 매출 300억 원을 넘어섰다. 이후 고성장을 지속해 지난해 3분기 매출 7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세노바메이트 누적 미국 매출은 2708억 원이다. 전년 대비 60.1% 늘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연간 매출 목표를 2700억~3000억 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높은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를 유지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출시 50개월 차인 지난 6월 기준 월간 총 처방수는 약 2만 8000여건이다. 이는 경쟁 신약의 출시 50개월 차 처방 수의 약 2.2배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은 기존 신경외과전문의 외에도 일반신경의와 전문간호사 중심으로 처방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영업 인센티브 구조를 지속 업데이트해 세노바메이트 성장에 속도를 더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경쟁사의 영업 강화에 대응해 뇌전증 센터(Epilepsy Center)와 'KOL'(Key Opinion Leader) 의사들을 전담하는 기술 영업 인력을 충원해 마케팅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오는 2026년까지 세노바메이트의 전신 발작으로의 적응증 확장, 소아, 청소년까지 연령 확대 등으로 매출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서 신약을 직접 판매할 때만 가능한 90% 중반의 높은 매출총이익율과 고정비 레버리지를 통해 향후 빠른 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 미국 직판 매출만으로 분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판관비 총액을 처음 넘어선 것"이라면서 "향후 엑스코프리 매출 성장세와 90% 중반에 이르는 매출총이익의 많은 부분이 영업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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