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대출 확대하는 카뱅…'연체율 관리'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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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여신 성장이 가로막힌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 대출'로 눈을 돌렸다.
여신성장 돌파구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점찍으면서 카카오뱅크의 건전성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과 연체율 관리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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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여신 성장이 가로막힌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 대출'로 눈을 돌렸다. 다만 건전성 관리는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1%를 목전에 둔 카카오뱅크는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신용평가 고도화 등을 해결책으로 내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7일 상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을 2조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조4070억원으로, 하반기 동안 약 6000억원 더 늘릴 계획이다.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 대출에 집중하는 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을 따르기 위해서다. 연초 '주담대 갈아타기' 등으로 수혜를 본 인터넷전문은행이 가계대출 폭증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매 분기 조(兆) 단위로 늘던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2분기 약 6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여신성장 돌파구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점찍으면서 카카오뱅크의 건전성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포용금융 차원에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0% 이상 달성해야 하는데 여기에 개인사업자 대출도 포함된다. 잔액을 2조원까지 늘리는 과정에서 건전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심상찮다. 올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95%로 나타났다. 전 분기(0.64%) 대비 31BP(1BP=0.01%P) 올랐고 1년 전(0.05%)과 비교하면 90BP 치솟았다.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김석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연체율 관리가 탁월하다"며 자신감을 보였으나 수치상으론 불안하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는 다른 인터넷은행들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과도 상반된다. 아직 2분기 실적 공개 전인 토스뱅크와 케이뱅크의 1분기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각각 3.07%와 1.15%다.
토스뱅크는 세 분기 연속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줄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1조6955억원으로 1년간 약 1200억원 감소했다. 케이뱅크도 매 분기 약 2000억원 안팎으로 늘던 게 지난 1분기엔 74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건전성 관리와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에서 지난 7일 개인사업자 대상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과 연체율 관리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의 약 40% 정도를 차지하는 보증부 대출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에 출시할 개인사업자 대상 담보대출도 담보를 통해 연체 위험을 낮추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신용평가도 강화한다. 이미 금융·비금융정보를 모두 반영한 '범용모형'과 '업종별 특화모형'을 적용해 개인사업자 대출한도와 금리를 세분화했다. 지난해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요식업·서비스업 등에 적용한 것처럼 향후엔 업종을 더 세분화한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번 분기 연체율이 올랐지만 자산 규모 대비 여전히 타 인뱅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건전성 때문에 개인사업자 대출을 못 하는 건 포용금융에도 어긋나는 만큼 성장성·건전성을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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