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쉬는 시간이 많지 않더라” 문동주, 원태인과 맞대결에서 무엇을 느꼈나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제가 경기를 치르면서 쉬는 시간이 많지 않더라고요.”
한화 이글스 문동주(21)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문동주는 5이닝 동안 6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문동주의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59km가 찍혔다.
이날 문동주는 대표팀에서 친분을 쌓은 삼성 원태인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원태인은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후에는 문동주가 웃었다. 채은성이 멀티홈런을 때려내는 등 타선의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문동주. 한화는가6-4 승리를 거두면서 문동주는 시즌 6승(7패)을 수확했다.
승리를 챙긴 문동주. 선의의 경쟁을 벌인 원태인에 대한 예우를 잊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후 문동주는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내 등판일이 밀렸다. 그러면서 태인이 형과 맞붙게 됐다. 경기에 앞서 휴식일이었던 월요일(5일)과 화요일(6일)에도 태인이 형과 밥을 같이 먹었다. 서로 맞대결을 앞두고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긴장을 풀려고 했다. 확실히 오늘 경기에서 태인이 형이 모든 면에서 나보다 한수 위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며 원태인을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태인이 형은 경기 운영 능력뿐만 아니라 볼 배합 같은 것들 모두 좋았다. 경기를 하면서 내가 쉴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더라. 그만큼 태인이 형이 잘 던졌다는 뜻이다”며 고개를 저었다.
아쉬움도 많이 남은 경기였다. 1회 제구 난조 탓에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타선이 2점을 먼저 뽑은 가운데, 마운드에 올랐지만 문동주는 김지찬에게 볼넷, 윤정빈에게 몸에 맞는 공, 구자욱에게 볼넷을 헌납하며 만루 상황에 처했다. 그리고 김영웅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많은 투수들이 1회 고전한다. 문동주 역시 마찬가지다. “오늘 정말 운이 좋았다”는 문동주는 “1회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줬지만, 나는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1회가 안 좋다. 피안타율도 높고 점수도 많이 내준다. 대부분 기록이 1회 좋지 않다”며 아쉬워했다.
대비책도 마련하려는 문동주다. 그는 “어떻게 하면 1회에 잘 던질 수 있는 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똑같이 준비했다가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반대로 똑같이 해야 더 조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아쉬운 점을 잘 보완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양상문 투수코치는 문동주에게 ‘자신감을 가질 것’을 주문한다. 문동주가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구속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공을 믿고 피칭할 것을 강조한다고. 문동주는 “양상문 코치님이 자신감을 심어주신다. 내 공의 구속이 150km 이상 꾸준히 나오고, 또 150km 중후반까지 던질 수 있다. 더 공격적으로 상대 타자와 승부를 할 것을 주문하신다”며 “오늘 역시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경기와 비교하면, 조금씩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공격적으로 타자를 상대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삼성전 위닝시리즈를 따낸 한화의 정규시즌 성적은 47승 2무 55패가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53승 1무 53패)와 4경기 차이다. 남은 40경기 결과에 한화의 가을야구가 달려있다.
문동주는 “내가 시즌 초반에 너무 못했다. 더 높은 자리에 있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 그렇지만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내 개인 성적보다 팀이 경쟁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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