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말 못하게 해” 김선영, 말 자르는 이경규에 분노폭발해 고성(현무카세)[어제TV]

서유나 2024. 8. 9.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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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현무카세’ 캡처
ENA ‘현무카세’ 캡처
ENA ‘현무카세’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개그맨 이경규와 배우 김선영이 상극 케미를 보여줬다.

8월 8일 방송된 ENA 예능 '현무카세' 5회에서는 이경규, 김선영이 전현무, 김지석의 아지트에 초대됐다.

이날 "우리 지석이 평소에 연락도 안 하면서 여기다가 나를 불렀네. 우리 지석이 나를 좋아한다고 얘기했다는데 나한테는 연락 한 번 없는데"라는 뒤끝 속 아지트에 입장한 김선영은 보고싶었다는 김지석의 고백에 "그래, 그럼 네가 연락 좀 하지"라고 시작부터 일침을 날렸다.

전현무는 이런 김선영과 이경규 조합을 두고 "두분의 독설가분 덕분에 시청률 대박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선영은 자신은 독설가가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김지석은 김선영이 과거 김재원에게 "너는 실물보다 화면이 낫다"고 직설 발언한 일화를 증언했고, 이경규는 "김재원은 화면이 훨 나아"라고 공감하며 전현무가 기대한 독설 케미를 맛보기로 보여줬다.

심지어 이경규는 미식가이기도 했다. '편스토랑' 최초로 외국 식당에서 음식 먹다가 나가버린 적도 있다는 이경규는 이날 전현무 표 요리인 '흑심 품은 가지'에 "아 짜"라며 인상을 찌푸렸다. 김선영도 마찬가지. 김선영은 "이거 탔다. 망했다. 너무 짜다"고 혹평하더니 "저는 못 먹겠다"며 젓가락을 내려놨다. '현무카세' 최초의 요리 컴플레인에 전현무는 "눈물이 난다"며 속상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다가 다시 가지 요리에 도전했다.

그 사이 이경규와 김선영은 맥주로 목을 축이며 대화를 시작했다. 이때 김선영은 이경규에게 "저 ('복수혈전') 발로 차는 연기보고 진짜 많이 웃었다"고 직설적으로 얘기해 이경규가 고개 숙이게 만들었다.

이경규는 "그때는 스테디 카메라 안 쓸 때였는데 과감하게 도입했다. 4분 정도 지나가면 끝이라 그 안에 다 끝내야했다. 접시가 비쌌다. 호텔에서 빌린 뷔페 접시였다. 그 접시를 깨면 안돼 톡톡 찬 거다. 내가 왜 빵빵 안 찼겠냐. 관계자들이 다 나와 보고 있더라"고 해명했지만 "돈 쓰는 김에 싼 접시를 사지"라는 김선영의 상대 가리지 않는 일침에 말을 잃어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와 김지석은 오직 김선영만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라며 이를 흥미진진 지켜봤다.

김선영은 예능인들이 센스있는 말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하는지 신기해했다. 이경규는 비결로 끝없는 노력, 독서, 충분한 모니터를 농담스레 꼽곤 전현무와 김지석의 요리에 관심갖는 김선영에게 "뭘 그리 물어보냐"고 늘 하던 것처럼 투덜거렸다.

이에 김선영은 돌연 버럭했다. "아니 뭐 말만 하면 그러냐. 자기는 다 말했으면서. 내가 얘기를 몇시간을 들어줬는데. 말 몇마디만 하면 왜 그래"라는 것. 이경규가 "이런 분이었어? 그럼 같이 안 나오지. 처음부터 성격이 사납다고 얘기해줬어야지"라고 당황감을 장난스레 토로하자 김선영은 "나는 얘기 듣는 게 너무 신기하잖나. 한참 경청하다가 몇마디만 하면 나한테 뭐라고 그런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경규가 "뭐라고 하는 게 내 직업"이라고 해하자 김선영은 "아 그래요?"라며 납득하는 듯했지만 이경규가 "선영 씨 섭섭하다"고 토로하자 바로 "뭐가요!"라고 소리쳤다. 이경규는 "43년 동안 나오면서 이렇게 모욕 당하는 건 처음이다. 내가 뭔 잘못을 했냐. 근데 왜 나를 타박을 하냐"고 호소했다. 이어 전현무가 "경규 형이 제일 무서워하는 게 이경실 씨다. 무서운 여자에겐 꼼짝을 못한다"고 하자 "나는 약자한테 강하다"고 순순히 인정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로도 김선영은 다시 폭발했다. 진지하게 직업적 고민을 전하던 김선영은 이경규가 "전 일주일에 영화 1편(을 본다)"고 하자 "저는 하루에 영화 5개씩 보는 사람"이라며 직업 사랑을 드러내더니 이경규가 "내가 이야기하면 좀 자제…"라고 운을 떼자 "왜 나 말 못하게 해요! 선배님 이야기 많이 했잖아요"라고 또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영은 "잠깐이지만 선배님과 내가 교류하고 대화하려면 내가 선배님 얘기를 한참 듣지만 선배님도 내 말을 들어줘야 하잖나"라고 불만을 밝혔다. 이어 "전 '5개 보던 사람이 이제 재미가 없어요'라는 슬픈 이야기를 하려던 것"이라며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줄 것을 부탁했다. 이경규는 "내가 성격상 끝까지 듣질 못한다. 너희들이 잘라줘야지"라며 머쓱해 괜히 전현무, 김지석에게 버럭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상극 케미 속에서도 막판엔 훈훈하게 웃으며 영화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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