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고용 둔화 우려 완화에 급등...엔비디아, 6% 폭등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8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약 1만7000명 줄어들면서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는 소식이 주가 급등을 불렀다.
고용 둔화 속에 미국 경제가 급속히 침체 모드로 돌아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완화되면서 증시가 상승했다.
특히 최근 폭락세를 보이던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이 크게 뛰면서 증시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테슬라도 이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키맨 리스크를 딛고 3.7% 급등 마감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해 시간이 갈수록 상승 폭을 확대했다.
특히 기술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전일비 464.21p(2.87%) 폭등한 1만6660.02로 치솟았다.
기술주 비중이 크게 높아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119.81p(2.30%) 급등한 5319.31로 올라섰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상승률이 2%를 넘지는 못했지만 강한 상승 흐름을 탔다. 693.04p(1.76%) 뛴 3만9446.49로 장을 마쳤다.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 역시 큰 폭으로 뛰었다.
러셀2000은 49.31p(2.42%) 폭등한 2084.42로 뛰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5% 가까이 폭락했다. VIX는 전일비 4.06p(14.58%) 폭락한 23.79로 추락했다.
노동시장이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다는 점이 이날 미 경기 침체 우려를 가라앉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23만3000명으로 1주일 전에 비해 1만7000명 줄었다.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한 24만명보다 7000명 적었다.
2일 노동부 발표에서 7월 실업률이 4.3%로 치솟으면서 '삼의 법칙'이 주목받고, 미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던 것과 달리 실제 미 경제, 노동 시장은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다는 인식이 이날 확산됐다.
상승 흐름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였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날 폭등 뒤 급락 마감했던 터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았지만 이런 우려를 날려버렸다. 엔비디아는 시간이 갈수록 상승세가 강화됐다.
엔비디아는 6.06달러(6.13%) 폭등한 104.97달러로 치솟았다.
경쟁사 AMD는 7.65달러(5.95%) 급등한 136.32달러, 브로드컴은 9.47달러(6.95%) 폭등한 145.74달러로 뛰어올랐다.
AI용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5.27달러(6.07%) 폭등한 92.07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를 비롯한 M7 종목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엔비디아가 6% 넘게 폭등한 데 이어 테슬라는 머스크의 좌충우돌에 따른 키맨 리스크를 극복하고 3.7% 급등했다.
6일 장 마감 뒤 경쟁사인 리비안이 탄탄한 실적과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 실적 발표 이틀 만에 마침내 빛을 발했다.
테슬라는 7.08달러(3.69%) 급등한 198.84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20.71달러(4.24%) 급등한 509.63달러, 알파벳은 3.09달러(1.94%) 뛴 162.03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3.49달러(1.66%) 오른 213.31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4.26달러(1.07%) 상승한 402.69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아마존 역시 3.03달러(1.86%) 오른 165.80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사흘을 내리 올랐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면전 우려 속에 중동 지역 석유 공급이 불안할 것이란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의 고용 지표 개선이 수요 강화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83달러(1.06%) 상승한 79.16달러로 뛰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96달러(1.28%) 뛴 배럴당 76.19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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