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공의 추가모집 오늘부터 시작…"대거 복귀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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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올해 마지막 전공의 모집이 시작된다.
복귀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정부는 1명의 전공의라도 더 복귀하길 기대하면서 모집 기간을 연장했다.
송기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보건의료위원장은 "모집 기간을 연장한다고 해서 전공의들이 대거 복귀할 가능성은 낮다"며 "의료인 파업으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인데 공급 대책까지 정부가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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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사실상 올해 마지막 전공의 모집이 시작된다. 복귀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정부는 1명의 전공의라도 더 복귀하길 기대하면서 모집 기간을 연장했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하반기 전공의 연장 모집을 실시한다. 레지던트 1년차는 14일까지, 레지던트 2~4년차와 인턴은 16일까지 지원할 수 있다.
오는 17일 레지던트 1년 차 필기시험을 진행 한 후 8월 말까지 각 병원별 선발 절차를 모두 완료한다.
지난 2월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후 전공의들은 대거 이탈한 상태다. 정부는 초창기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과 진료 유지 명령, 업무 개시 명령을 내리고 이탈자는 엄정한 처벌을 하겠다고 강경책을 펼쳤다.
그러나 전공의들의 복귀가 지지부진하자 3월 중순부터 유연한 처분으로 기조를 바꾸고 6월 초엔 복귀자 대상, 7월 초엔 미복귀자까지 포함해 행정처분을 하지 않기로 했다.
전공의는 통상 3월과 9월에 모집을 하는데, 정부는 9월 모집을 통해 전공의 복귀를 기대했다. 원활한 복귀를 위해 사직자는 1년 이내 동일 과목, 동일 연차로 복귀할 수 없다는 규정도 완화하는 특례도 부여했다. 기존 비수도권 전공의들이 사직 후 수도권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복귀 촉구를 위해 지역 제한도 설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실시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는 대상자 7645명 중 104명만 지원해 1.3%의 저조한 지원율을 기록했다. 특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흉부외과는 지원자가 0명이었고 필수의료과목으로 꼽히는 '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는 모집인원 대비 1%대, 인기 과목인 '피안성'(피부과·안과·성형외과)도 4%대 이하의 지원율을 보였다.
이날부터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은 지난 7월 모집의 연장 개념이다. 하반기 전공의 수련을 9월부터 시작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연장 모집이 사실상 마지막으로, 추가 연장은 쉽지 않다.
정윤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도 지난 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9월1일 (수련을 시작)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모집을) 할 수 있는 행정적 여력이 안 된다"며 "9월1일에 맞춰서 하려면 이번이 마지막(모집)"이라고 밝혔다.
전공의들이 얼마나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211개 수련병원에 출근한 전공의는 1207명으로 출근율은 8.8%에 불과하다.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빅5 병원' 전공의 출근율은 8.2%, 전공의가 많은 100개 수련병원에서의 출근율은 7.6%다.
최근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사회인 대한정형외과의사회가 주최한 '사직 전공의들을 위한 근골격계 초음파 연수 강좌', 경기도의사회가 연 '전공의를 위한 개원 준비 설명회' 등에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등 전공의들도 수련병원 복귀보다는 또 다른 진로를 찾아 나서는 모양새다.
송기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보건의료위원장은 "모집 기간을 연장한다고 해서 전공의들이 대거 복귀할 가능성은 낮다"며 "의료인 파업으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인데 공급 대책까지 정부가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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