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급 보컬’과 ‘명문장’, 아이유는 아직 진화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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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노래는 왜 좋은가.'
사람들이 음원으로 아이유의 노래를 듣다가 라이브 공연을 접했을 때 "저게 진짜 돼?"라고 놀라는 지점이 바로 탁월한 보컬 능력이다.
아이유는 일상적이지만 듣는 이의 마음을 콕 찌르는 가사로 정평이 났다.
"툭 웃음이 터지면 그건 너/ 쿵 내려앉으면 그건 너/ 축 머금고 있다면 그건 너/ 둥 울림이 생긴다면 그건 너"('마음'). 아이유는 직유, 은유, 도치, 의태법 등을 자유롭게 활용하며 그만의 노래 세상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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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를 읽는 시간
조성진 지음 l 한스미디어 l 2만3000원
‘아이유 노래는 왜 좋은가.’
‘뜬금포’ 질문이지만, 막상 대답하려면 쉽지 않다. 책은 이런 막연한 질문에 대한 긴, 그리고 논리적인 대답이다. 15살에 데뷔해 잠실 종합경기장을 이틀 연속 매진시킨 유일한 여성 솔로 가수로 성장한 아이유에 대한 최초의 비평서다.
목소리 분석이 먼저다. 사람들이 음원으로 아이유의 노래를 듣다가 라이브 공연을 접했을 때 “저게 진짜 돼?”라고 놀라는 지점이 바로 탁월한 보컬 능력이다. 대중음악 잡지 편집장을 지낸 저자는 “극락급 보컬”이라 표현했는데, 왜 그런지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을 실었다. 가성과 진성을 오가는 발성, 탁월한 리듬감과 톤, 영어식 발음을 통한 한글 발음 맹점 극복 등을 통해 ‘빈티지와 트렌디’를 모두 섭렵했다는 것이다.
저자가 “노벨문학상을 받아도 될 만큼 명문장”이라며 극찬한 가사도 분석의 대상이다. 아이유는 일상적이지만 듣는 이의 마음을 콕 찌르는 가사로 정평이 났다. “툭 웃음이 터지면 그건 너/ 쿵 내려앉으면 그건 너/ 축 머금고 있다면 그건 너/ 둥 울림이 생긴다면 그건 너”(‘마음’). 아이유는 직유, 은유, 도치, 의태법 등을 자유롭게 활용하며 그만의 노래 세상을 만든다.
후반부엔 전문가가 생각하는 아이유, 음악을 함께 만들어 나간 뮤지션, 아이유가 출연한 방송, 광고 등의 기록이 빼곡하게 이어진다. 책의 상당 부분이 아이유가 발표한 모든 앨범의 리뷰로 채워진 점은 그 꼼꼼함이 놀랍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아쉽다. “아이유는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손무현 한양여대 실용음악과 교수)는 평가가 책 전체의 메시지를 대변한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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