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하게 웃으며 달려라, 킵초게처럼 [책&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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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에서 전 종목 금메달을 석권한 한국 양궁은 보는 이들을 탄복하게 했다.
관객들의 환호성과 여러 소음, 불어오는 바람, 승부가 판가름 나는 위기의 순간 극한의 긴장 속에서 선수들은 어떻게 심장 박동마저도 낮추며 평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위대한 운동선수들의 강한 마음을 만드는 다섯 가지 핵심 기술에 관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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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이뤄내는 강한 마음
노엘 브릭·스콧 더글러스 지음, 송은혜 옮김 l 바다출판사 l 1만7800원
파리올림픽에서 전 종목 금메달을 석권한 한국 양궁은 보는 이들을 탄복하게 했다. 관객들의 환호성과 여러 소음, 불어오는 바람, 승부가 판가름 나는 위기의 순간 극한의 긴장 속에서 선수들은 어떻게 심장 박동마저도 낮추며 평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영국 스포츠 심리학자이자 마라토너인 노엘 브릭과 스포츠 저널리스트 스콧 더글러스가 쓴 ‘무엇이든 이뤄내는 강한 마음’은 운동선수들의 정신 제어 방법을 다룬다.
2017년 인간의 한계라는 마라톤 2시간의 벽을 깨고자 나이키가 이탈리아 몬차에서 개최한 한 마라톤 대회에서 케냐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엘리우드 킵초게를 본 관중들은 놀랐다. 경기가 중반부를 넘어서며 대부분 선수의 얼굴이 일그러져 있는데도 킵초게가 활짝 웃고 있었다. 결국 2시간 25초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경기를 마친 킵초게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다리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정신으로 달립니다. 웃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다리의 감각이 무뎌지도록 정신을 통제할 수 있거든요.” 실제로 노엘 브릭은 무표정일 때보다 웃을 때 더 효율적으로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해 학술지에 발표했다.
이 책은 위대한 운동선수들의 강한 마음을 만드는 다섯 가지 핵심 기술에 관해 설명한다. 목표 설정 및 달성 방법에 관한 기술, 감정을 조절하는 기술, 집중력을 높이는 기술, 스스로와 대화하는 기술, 자신감을 키우는 기술이다. ‘목표 설정 및 달성 방법에 관한 기술’의 한 예로 든 마이클 펠프스의 사례를 보면, 2008년 올림픽 접영 결승전에서 펠프스는 경기가 시작된 뒤 물안경에 물이 차올라 앞이 보이지 않았지만 이러한 장애물에 구애받지 않았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무수한 훈련을 통해 수영장을 한 번 가로지르는 데 스물한 번의 스트로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간 지점에 도달하자 그는 속도를 높였고 스물한 번째 스트로크가 끝나자 손을 내밀어 벽을 짚었다. 심지어 그의 코치인 보먼은 과거 한 경기에서 몰래 펠프스 물안경을 밟아 예행연습까지 한 적이 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찾아와도 사전에 최선의 대응책을 마련해 놓는다면 평정심을 유지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사례는 말해준다.
사람은 변할 수 있고 변한다. 우리가 스포츠 심리학이 발견한 방법을 배우고 적용한다면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기술을 배울 수 있고,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고 ‘강한 마음’은 강조한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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