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이 해냈다! 16년 만에 女 태권도 57kg급 금메달…종주국 자존심 지켜 [파리올림픽]

◆ 2024 파리올림픽 ◆

박태준에 이어 김유진 역시 ‘금빛 발차기’로 올림픽 정상에 섰다.

대한민국 태권도 대표팀의 김유진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나히드 키야니산데와의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2-0(5-1, 9-0)으로 승리,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유진은 이로써 2008 베이징올림픽 임수정 이후 무려 16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파리 프랑스)=AFPBBNews=News1

그리고 2000 시드니올림픽 정재은, 2004 아테네올림픽 장지원, 베이징올림픽 임수정에 이어 4번째로 여자 57kg급 금메달을 차지한 주인공이 됐다.

금메달을 향한 과정 역시 대단했다. 세계 5위 하티세 일귄을 시작으로 4위 스카일라 박, 1위 뤄종스 등 상위 랭커를 모두 잡아내며 올라섰다. 그리고 마지막에 만난 키야니산데는 2위, 그만큼 엄청난 행보였다.

김유진은 1라운드부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키야니산데의 3연속 감점으로 3-0 리드 후 감정을 허용하며 3-1로 앞섰다. 이후 키냐이산데의 헤드킥이 성공한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취소되며 위기를 극복했다.

반격의 기회가 왔다. 김유진은 정확한 몸통 공격으로 2점을 획득, 결국 1라운드를 5-1로 앞서며 마무리했다.

2라운드 시작도 좋았다. 화끈한 머리 공격으로 3점을 먼저 가져갔다. 몸통 공격까지 성공, 5-0으로 앞서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다시 한 번 몸통 공격, 그리고 감점까지 더한 김유진은 끝내 9-0으로 2라운드를 챙기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대한민국은 박태준이 남자 58kg급 첫 금메달을 획득한 후 태권도에서 2번째로 금메달이 나왔다.

사진(파리 프랑스)=AFPBBNews=News1

사진(파리 프랑스)=AFPBBNews=News1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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