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금융회사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론’

국내 금융사고 사례로 보는 예방법

금융회사 배임·횡령 사고를 막을 순 없을까? 홍명종 NH농협은행 준법감시인(부행장)이 그 대책을 내놨다. 신간 ‘금융회사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론’은 금융회사 지배구조와 밀접한 내부통제 쟁점을 비전문가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실무서다. 저자는 행정고시와 사법고시, 미국 공인회계사에 모두 합격하고 오랜 기간 법률과 금융 분야에서 일한 전문가다.

책은 내부통제 분야를 개념론·규범론·목적론·방법론·책임론 등 5개 주제로 나눠 접근한다. 내부통제 정의와 적용 범위를 설명하고 국내 금융회사 지배구조를 정하는 ‘회사법’ ‘지배구조법’ ‘외부감사법’ 같은 주요 법률에 대해 알려준다.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사례를 소개해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수준 높은 내부통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효율적인 방법과 정책 수단을 논한다.

더불어 내부통제 의무를 위반했을 때 금융회사와 임직원이 부담하게 될 책임과 불이익, 구제 절차까지 상세히 다룬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금융사고 사례에 대한 기승전결식 분석법과 내부통제 수준 평가 척도법은 모두 저자가 실무에서 실제로 적용하는 방법론이다. 저자는 외국의 내부통제 제도를 그대로 도입하는 대신 국내 금융회사 특성에 맞춰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내부통제에 대한 깊은 고뇌가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내부통제 분야에 종사하거나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나침반이 돼줄 것이다.

홍명종/ 지원출판사/ 1666쪽/ 8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