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로 시작한 김유진의 파리올림픽, '도장깨기' 성공하며 金메달로 '유종의 미'[올림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에게 파리올림픽의 시작은 '우여곡절'이었다.
한국 태권도는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 랭킹으로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 남자 80㎏급 서건우(한국체대), 여자 67㎏초과급 이다빈(서울시청)까지 3장의 파리행 티켓을 미리 확보했다.
김유진은 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키야니찬데를 2대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에게 파리올림픽의 시작은 '우여곡절'이었다.
한국 태권도는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 랭킹으로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 남자 80㎏급 서건우(한국체대), 여자 67㎏초과급 이다빈(서울시청)까지 3장의 파리행 티켓을 미리 확보했다. 나머지 1장은 대륙별 선발전을 통해 주인공이 가려졌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지난 1월 내부 회의를 통해 여자 57㎏급 올림픽 티켓에 도전하기로 했고, 2월 자체 선발전을 통해 김유진을 아시아 선발전 출전 선수로 결정했다.
김유진은 지난 3월 중국 타이안에서 열린 아시아 선발전 4강에서 줄리맘(캄보디아)을 꺾고 체급별 상위 2명에게 주는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김유진은 "랭킹포인트나 국내 선발전 등 과정에서 잘 풀리지 않았다"며 "결국 대륙별 선발전까지 가게 되면서 부담감이 컸다. 그래도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마음 하나로 달려왔다"고 했다.
남들 보다 힘든 여정 때문이었을까. 오히려 김유진은 올림픽 본무대를 준비하는게 더 즐거웠다. 그는 "오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인가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 올림픽이 별거 아니다"고 웃었다.
그의 말대로였다. 세계랭킹 24위의 김유진은 대진상 강호들을 연달아 상대해야 했다. 도장깨기에 나섰다. 16강에서 세계랭킹 5위이자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하티제 일귄(튀르키예)를 2대0으로 제압한데 이어, 8강에서는 세계 4위인 한국계 캐나다 선수인 스카일러 박을 2대0으로 꺾었다.
고비는 4강이었다. 이 체급 최강자인 세계 1위 뤄쭝스(중국)를 상대했다. 김유진은 2라운드를 내줬지만, 3라운드에서 머리 차기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결승에 올랐다. 세계 5위→4위→1위를 누른 김유진의 마지막 상대는 세계 2위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였다. 이미 흐름을 탄 김유진에게 결승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김유진은 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키야니찬데를 2대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기인 큰 신장을 활용한 머리 공격이 대회 내내 제대로 먹혔다. 김유진은 대회를 준비하며 순발력과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고, 본무대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김유진은 8살 때 호신술을 배우라는 할머니의 권유로 태권도를 시작했다. 아버지, 어머니가 일하는 동안 자신을 키워준 사람도 할머니였다. 그래서 대회 전부터 금메달을 할머니께 드리고 싶다고 했는데, 그 꿈이 이루어졌다.
이 체급은 한국 태권도와 인연이 깊다. 태권도가 처음 정식 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정재은, 장지원, 임수정이 이 체급에서 차례로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이후 도쿄 대회까지는 이 체급에서 메달을 딴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김유진이 그 고리를 끊었다. '유종의 미'였다. 태권도계의 김연경을 꿈꾸던 김유진이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순간이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명 성인 영화 배우, 은퇴 후 충격 근황..“지적장애 남친과 열애 중”
- 고영욱, 유튜브로 1억 수입 예상..이러니 '미성년자 성폭행 전과'에도 파워당당
- 한국에 진 北유도 선수 “탄광 끌려가..장성택 도움으로 탈출” (한끗차이…
- [종합] 인기 걸그룹 前 멤버 "양아버지에 성폭행→난소 적출 당해" 충격…
- [SC이슈] "곧 기사 뜰 것 같아" 한지민♥최정훈, 파리 스킨십 데이트…
- 지드래곤, '조카 바보' 어깨 올라가는 온가족 지원사격...조카도 'PO…
- [SC이슈] "세상이 억까" 이홍기, 최민환 빠진 첫 공연서 '피의 쉴드…
- [SC이슈] 박수홍♥김다예, 백일해 논란 사과에도 갑론을박 "'슈돌'은 …
- "40대 안믿겨" 송혜교, 핑클 이진과 또 만났다..주름하나 없는 동안 …
- 쯔양 '전 남친 착취 폭로' 그후 겹경사 터졌다 "1000만 다이아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