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심하게 난다" 신고에 가보니···반지하에 홀로 살던 30대女 숨진 채 발견

만성 알코올중독 사망 가능성
홀로 상경해 아르바이트로 생계 유지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30대 여성이 서울의 한 반지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사인이 만성알코올로 추정된다는 경찰 소견이 나왔다.

양천경찰서는 지난 6월1일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신고를 받고 양천구 신월동의 한 반지하방으로 출동해 A(38)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당시 A씨가 발견된 반지하방에는 빈 막걸리병도 다수 발견됐다.

경찰은 집에 외부인 침입 정황이 없었다는 점과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시신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정확한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성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또 A씨의 집에서 빈 막걸리병이 다수 발견된 점, “A씨가 평소 음주를 많이 했다”는 유족과 지인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A씨가 알코올중독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에 경찰은 무게를 두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1월 구직을 위해 서울로 상경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5월 중순까지는 지인과 연락을 해온 것으로 보아 5월 중순에서 6월1일 사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문예빈 기자 mu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