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우하람 "처음으로 경기 끝나고 울어…도전 계속"

김덕현 기자 2024. 8. 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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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26·국민체육진흥공단)은 "처음으로 경기 뒤에 울었습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올림픽 메달을 바라보고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던 우하람은 결승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일찌감치 메달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10m 플랫폼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해 11위를 기록한 우하람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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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26·국민체육진흥공단)은 "처음으로 경기 뒤에 울었습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올림픽 메달을 바라보고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던 우하람은 결승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일찌감치 메달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우하람은 어제(8일)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결승에서 1∼6차 시기 합계 374.15점을 얻어 11위를 기록했습니다.

500.40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한 오스마르 올베라(멕시코)와의 격차는 126.25점으로 컸습니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우하람은 "지금은 괜찮은데, 경기가 끝난 직후에는 자꾸 눈물이 나더라"며 "경기 끝나고 운 적이 없었는데…"라고 말을 줄였습니다.

결승에서 우하람은 1차 시기 트위스트 동작을 가미한 5154B 연기에서 71.40점을 얻어 10위로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3차 시기 '앞으로 뛰어들어 무릎을 굽힌 턱 자세로 네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8의 연기'(109C)에서는 실수를 범해 45.60점에 그치면서, 메달권에서 멀어졌습니다.

우하람은 "3차 시기가 끝난 뒤에는 메달을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상위권과 멀어졌다"며 "점수도, 순위도 너무 아쉽다"고 곱씹었습니다.

우하람은 한국 남자 다이빙이 낳은 역대 최고 선수입니다.

우하람은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m 스프링보드, 3m 스프링보드 개인전에서 한국 남자 다이빙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습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10m 플랫폼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해 11위를 기록한 우하람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차지했습니다.

우하람 덕에 한국 다이빙은 그동안 상상하지도 못했던 올림픽 메달의 꿈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파리에서 우하람은 한국 다이빙의 숙원을 풀지 못했습니다.

우하람은 "2019년도 광주 세계선수권,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4위를 한 뒤, '손만 뻗으면 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저조한 성적이 나왔다. 3회 연속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지만, 내 목표는 결승 진출이 아니니까 만족할 수 없다"고 자책했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 출전한 한국 우하람


우하람은 허리 통증 탓에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는 부상 후유증 탓에 3m 스프링보드 예선 탈락이라는 우하람답지 않은 성적표를 받기도 했습니다.

절치부심한 우하람은 지난 2월 열린 2024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8위에 올라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에서는 톱10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우하람은 "부상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핑계 대고 싶지 않다"며 "다른 선수들도 부상과 싸우며 대회를 준비했다. 내가 그만큼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하람의 도전은 이어질 예정입니다.

우하람은 "내가 선수 생활을 하는 한 올림픽에는 계속 도전할 것이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는 물론이고,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에도 출전하고 싶다"며 "오늘 기술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이를 보완하면 다시 올라설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습니다.

파리에서 흘린 눈물이 우하람에게는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우하람은 "오늘 느낀 아쉬움이 더 높게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라며 "신체적으로, 기술적으로 더 발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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