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과 배드민턴협회, 모두 배려 없는 타이밍 아쉽다 [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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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과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진실 공방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타이밍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은 직후 배드민턴협회를 향한 돌직구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이 언급한 부상 관리 등의 부분이 정확히 어떤 걸 말하는지 모르겠다며 다른 선수와의 형평성을 고려하면서 최대한의 지원을 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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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준비한 선수·관계자 모두 웃지 못해
귀국 현장에서도 인터뷰 사양한채 빠져나가
갈등 제때 파악·해결 못한 문제 커
안세영이 속한 배드민턴 대표팀은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몰렸다. 선수단의 성과에 대한 축하도 있었으나 안세영의 입에 대다수의 시선이 쏠렸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은 직후 배드민턴협회를 향한 돌직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부상 관리, 선수 관리, 훈련 방식, 대회 출전과 관련한 갈등을 밝히며 대표팀과의 불투명한 미래를 말했다.
이후에도 안세영과 배드민턴협회의 갈등은 계속됐다. 안세영은 추가 인터뷰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배드민턴협회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현지에서 진행된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 본인의 의사라고 밝혔으나 안세영은 기다리라는 말만 들었을 뿐 기자회견 불참은 자기 의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현지에서 귀국 비행기를 타기 전 “한국에 가서 다 말하겠다”라고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결국 안세영과 배드민턴협회 사이에 시간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게 증명되면서 작심 발언 타이밍에도 아쉬움이 남게 됐다. 그는 처음 대표팀에 합류한 2018년부터 느껴왔던 걸 금메달 획득 직후 말했다. 안세영은 “제 목소리를 높이고 싶었다”라며 가장 힘을 받을 수 있는 시기와 환경을 스스로 만들고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원호-정나은 등은 귀국 현장에서도 인터뷰를 사양한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같은 시간 귀국한 사격 대표팀, 체조 대표팀과의 온도 차이도 극명했다. 사격 대표팀과 체조 대표팀은 환영 현수막과 함께 오랜만에 만난 가족, 관계자들과 웃으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반면 배드민턴 대표팀을 위한 현수막은 없었고 공항을 빠져나가기에 바빴다.
배드민턴협회도 마찬가지다. 논란을 의식한 듯 선수단을 위한 현수막이나 축하 꽃다발은 없었다. 뒤바뀐 인터뷰 장소도 대한사격연맹 관계자가 취재진과 이야기해 정리했을 뿐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나서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올림픽 이전부터 시작된 갈등을 제때 해결하지 못하며 파리까지 오게 됐다. 여기에 안세영과 배드민턴협회의 소통 부재가 계속되며 우울한 잔칫날이 됐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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