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PICK] '세계 5위→4위→1위 도장깼다!' 김유진, 銀 확보+16년 만에 금빛 발차기 눈앞

[STN뉴스] 이상완 기자 = 한국 여자 태권도 간판 김유진(24·울산광역시체육회)이 16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12위의 김유진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 이하급 4강전에서 세계 1위 뤄종스(중국)를 만나 라운드 점수 2-1(7-0 1-7 10-3)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김유진은 16강에서 세계 5위이자 2020 도쿄 대회 동메달리스트인 하티제 일귄(튀르키예)을 라운드 점수 2-0(7-5 7-2)으로 꺾었다.

8강에서는 세계 4위의 한국계 스카일라 박(캐나다)을 2-0(7-6-0 9-5)으로 꺾었다.

연이어 탑랭커들을 격파하며 올라온 김유진은 1라운드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김유진은 1분이 지나는 시점에서 빈틈을 보고 앞발을 이용해 뤄종스의 머리를 가격했고, 비디오 판독(IVR·Instant Video Replay) 끝에 선취 3득점을 올렸다.

이어 또 한번 얼굴 공격으로 IVR을 이용해 추가 3득점을 올리고 1라운드를 7-0으로 이겼다.

2라운드는 시작과 동시에 얼굴 공격을 내주고 감점을 더해 1-4로 끌려갔다. 이후에도 내리 감점을 받으면서 승부를 3라운드로 넘겼다.

김유진이 얼굴 내리찍기로 3점을 먼저 얻으면서 유리한 고지를 만들었다. 이어진 뤄종스의 감점과 연속 얼굴 공격에 10-0으로 크게 주도했고 대망의 결승 진출을 이뤘다.

김유진은 동 체급 1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여자 57kg급에서 2000년 시드니 대회 정재은, 2004년 아테네 대회 장지원, 2008년 베이징 대회 이수정 이후 '노골드'에 그치고 있다.

김유진은 지난 3월 열린 대륙별 선발전을 거쳐 극적으로 올림픽행 티켓을 얻어 출전했다.

183cm 장신의 김유진은 2019년 나폴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 57kg 이하급 금메달을 따면서 기대주로 떠올랐다.

지난해 청두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금메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며 간판으로 활약했다.

올해 5월 열린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고 올림픽 메달권 가능성을 높였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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