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판독으로 살린 6점… '황금 촉' 앞세워 세계 1위 꺾은 김유진[파리 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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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금메달 다크호스' 김유진(23)이 세계랭킹 1위 중국의 뤼쭝스를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유진은 오른손을 번쩍 들며 비디오판독을 요구했다.
비디오판독 결과 김유진의 머리 공격이 인정돼 3점을 올렸다.
두 번의 비디오판독을 통해 6점을 올린 김유진은 1라운드를 7-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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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태권도 금메달 다크호스' 김유진(23)이 세계랭킹 1위 중국의 뤼쭝스를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 6점을 따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세계랭킹 24위 김유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여자 57kg급 4강전에서 뤼쭝스와 상대해 라운드스코어 2-1(7-0, 1-7, 10-3)로 이겼다.
태권도는 이번 파리 올림픽부터 새로운 규칙이 적용된다. 지난 도쿄 올림픽까지 태권도는 2분씩 3라운드의 경기를 실시한 후 승자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으로 4라운드를 펼쳐 2점을 먼저 득점하는 선수를 승자로 선정했다. 3라운드에 연장전까지 점수를 축적했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서부터는 이 규칙이 변경됐다.
2분씩 3라운드의 규정은 동일하지만, 매 라운드의 점수를 누적하지 않는다. 매 라운드 종료시 다음 라운드를 0-0으로 치르는데, 3개 라운드 중 2개 라운드를 먼저 획득하면 승리한다. 골드 포인트제가 삭제되며 각 라운드에서 동점이 될 경우, 기술 점수가 적용돼 고난도 기술을 더 많이 시도한 선수가 우위를 점하게 된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2000 시드니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3년 전 도쿄에서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가운데 첫 주자였던 박태준이 8일 오전 남자 58kg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유진이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유진은 16강에서 세계랭킹 5위 튀르키예의 하티스 쿠브라 일군과 상대해 라운드스코어 2-0(7-5, 7-2)로 승리했다. 8강 상대였던 세계랭킹 4위 한국계 캐나다인 스카일라 박도 라운드스코어 2-0(7-6, 9-4)로 이겼다.
김유진은 4강에서 '난적' 세계랭킹 1위 뤼쭝스를 만났다. 두 선수는 1라운드 초반부터 탐색전을 벌였다. 좀처럼 서로 공격을 펼치지 않고 신중한 모습을 이어갔다.
김유진은 1라운드 1분을 남겨놓고 머리 공격을 시도했다. 그런데 심판은 점수를 부여하지 않았다. 김유진은 오른손을 번쩍 들며 비디오판독을 요구했다.
비디오판독 결과 김유진의 머리 공격이 인정돼 3점을 올렸다. 기세를 탄 김유진은 1라운드 마지막 또다시 얼굴 공격을 작렬했으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비디오판독을 통해 3점을 추가했다.
두 번의 비디오판독을 통해 6점을 올린 김유진은 1라운드를 7-0으로 승리했다. 이어 2라운드를 내줬지만 3라운드를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 밑거름은 1라운드를 비디오판독으로 얻어낸 결과였다. 최고의 결단이 최상의 결과를 만들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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