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에 여름 배추 병해충 발생…“공급 물량 확대”
[KBS 강릉] [앵커]
고성군과 강원중부산지에 폭염특보가 해제됐지만, 여전히 폭염의 기세가 상당합니다.
폭염으로 강원도 일부 고랭지 배추밭에는 무름병 등 병해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1,200 미터가 넘는 태백 매봉산 고랭지 배추밭입니다.
밭 곳곳에서 배추가 노랗게 변해 쓰러졌습니다.
배추 뿌리와 겉잎이 물러버린 겁니다.
수확해도 상품성이 떨어져 농가에서는 걱정이 큽니다.
[홍기하/고랭지배추 작목반 : "(보통)다섯 차가 뽑아 진다고 하면 이제 여기서는 많아야 세 차 아니면 두 차 이렇게 되니까…. 농가 분들은 다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죠."]
강원도는 지난달(7월) 말 기준 강원지역 배추밭 86.3ha에서 무름병과 시들음병 등 병해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 중입니다.
지난해보다 두 배 정도 증가한 수준인데, 계속된 기록적 폭염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배추는 18도에서 20도 사이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랍니다.
더욱이 여름 배추 재배면적도 줄어들어, 여름 배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7.2% 감소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이달(8월) 중순에는 배추 출하 물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정부에서 저장배추를 하루) 한 250톤 정도 공급을 하고 있는데 우리 고랭지에서 나오는 출하량이 줄어들면 (이달 중순) 정부에서는 (하루) 최대 400톤까지 출하를 하려고 합니다."]
다행히 강릉 안반데기 등에서는 여름 배추 생육이 나쁘지 않아 이달(8월) 말부터는 출하 물량에 여유가 생길 전망입니다.
농협 등은 추가 병충해 피해를 막기 위해 약제 할인 공급 등 지원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최혁환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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