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3번 울었다'... 한국 女탁구, 中에 0-3 완패... 사상 첫 결승행 실패 [MD파리]
[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한국 여자 탁구가 또 한 번 중국에 무릎을 꿇었다.
신유빈(20·대한항공),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이은혜(29·대한항공)로 이뤄진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중국과 4강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 탁구는 동메달 결정전으로 간다.
한국 여자 탁구는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이 종목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16년 만의 메달 도전이다. 4강 진출은 2012 런던 이후 12년 만이다.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고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신유빈은 여자 단식과 혼합 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에 졌는데 이번에도 막히고 말았다.
1, 2게임을 힘도 쓰지 못하고 내준 신유빈 전지희 조는 3게임 반격에 나섰다. 5-0 리드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중국의 거센 추격이 시작됐다. 결국 9-9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집중력을 보였다. 게임 포인트를 만들었고, 신유빈의 한 방으로 3게임을 가져왔다.
신유빈 전지희조는 4게임 중반까지는 밀렸으나 막판 무섭게 따라잡았다. 기어이 9-9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신유빈의 스매싱이 연이어 아웃되면서 복식 경기를 패했다.
1단식에 나서는 이은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쑨잉샤와 맞붙었다. 확연히 실력차가 나타났다. 1게임을 5-11로 진 이은혜는 2게임에서 단 1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3게임에서는 3-3 동점을 만들기는 했지만 이후 내리 8실점하면서 3-11로 경기가 끝났다.
이어 전지희가 왕만위와 격돌했다. 전지희 역시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1게임을 3득점만 올린 채 패했다. 2게임에서는 나름 접전을 펼쳤다. 6-6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범실이 계속 나왔다. 3연속 실점한 뒤 한 점 따라붙었으나 결국 게임 포인트를 내줬다. 중국의 다채로운 서브와 공격을 막아낼 수 없었다.
결국 3게임에서 경기가 종료됐다. 왕만위가 초반 5득점을 올리면서 기세를 올렸다. 좀처럼 흐름을 끊지 못했다. 8득점을 내주고서야 겨우 한 점 올렸다. 1-10에서 진지희가 2점을 따라갔다. 신유빈도 크게 박수를 치며 응원했다. 하지만 이미 경기가 넘어간 상황이었고, 패배로 끝이 났다.
한국은 오는 10일 일본과 독일전 패자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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