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벽 높았다' 다이빙 메달 실패…간판 우하람, 12명 중 11위로 마무리 [올림픽 NOW]
[스포티비뉴스=파리(프랑스), 이충훈 기자] '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이 세 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1~6차 시기 합계 374.15점을 획득해 출전 선수 12명 중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하람은 예선에서 389.10점과 함께 12위로 준결승에 올랐고, 지난 76일 준결승에선 1~6차 시기 합계 432.00점으로 9위에 오르며 1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하람은 첫 번째 시기에서 '몸을 비트는 동작으로 두 바퀴를 돌고 다리를 편 채 두 팔로 다리를 잡는 파이크 자세로 두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4의 '5154B' 연기로 71.40점을 받았다. 결선 선수 12명 중 10위. 1차 시기에서 86.70점을 받은 타일러 카슨에게 15.30점 뒤졌다.
2차 시기에선 '뒤로 서서 도약한 뒤 세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4의 '407C' 연기에서 68.00점을 받았다. 2차 시기 순위 9위, 전체 순위는 10위를 유지했다.
3차 시기에선 '앞으로 서서 도약한 뒤 앞으로 4바퀴 반 회전하는' 난도 3.8의 109C 동작을 수행했는데 45.60점을 받는 데에 그쳤다. 3차 시기 순위 10위, 전체 순위는 11위로 떨어졌다.
반등이 필요했던 4차 시기에선 '앞으로 뛰어 뒤로 회전하고 다리를 굽혀 몸에 붙이는 턱(Tuck) 자세로 공중에서 3바퀴 반을 회전하는' 난도 3.5짜리 '307C' 동작으로 73.50점을 받아 4차 시기 순위 5위, 그리고 전체 순위는 다시 10위로 올라갔다.
5차 시기는 '수영장을 등지고 뒤로 뛰어들어 다리를 잡고 두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0짜리 '205B로 63.00점을 받았다. 12명 중에 9번째 점수, 전체 순위는 9위로 1계단 올라섰다.
마지막 6차 시기에선 이날 경기에서 난도가 3.9로 가장 높은 '앞으로 2바퀴 반 돌고 몸통을 비트는 트위스트 동작'인 '5156B'를 시도해 52.65점으로 결선을 마무리했다.
우하람은 10대 시절부터 한국 다이빙 간판이었다. 16살 때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10m 플랫폼, 1m 스프링보드에선 나란히 동메달을 움켜쥐었다. 단숨에 '다이빙 약소국'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도 한국 다이빙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 무대를 밟은 선수가 됐다.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결선에서 6차 시기 합계 414.55점으로 전체 11위에 올랐다.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2020 도쿄 올림픽에선 한국 다이빙 역사를 새로 썼다.
광주에서 1m 스프링보드, 3m 스프링보드 모두 4위에 올랐다. 한국 남자 다이빙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나아가 아시아 무대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2014 인천 대회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목에 걸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서는 은·동메달을 2개씩 거머쥐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다이빙 남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종목 은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 무대(남자 10m 플랫폼)에 올라 11위로 대회를 마쳤으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한국 다이빙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남자 3m 스프링보드)를 차지했다.
우하람은 도쿄 올림픽 이후 부침을 겪었다. 허리 부상으로 1년 반 넘게 슬럼프에 시달렸다. 허리 디스크로 그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서도 예선을 넘지 못하는 등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슬럼프를 깨고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8위에 올라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함께 출전한 이재경은 준결승에서 합계 366.50점으로 17위에 머물며 아쉽게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한국 다이빙은 1960년 로마 올림픽 때부터 출전했지만 아직까지 메달이 없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우하람이 기록한 4위가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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