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기아·현대차 많이 사더니”…5년전 출시한 ‘두 모델’ 50만대씩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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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북미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가 누적 판매량 50만대를 넘어섰다.
제네시스 SUV 라인업인 'GV' 시리즈도 누적 50만대 판매 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약 1년의 시차를 두고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출시된 텔루라이드와 GV 시리즈는 비슷한 시기에 누적 판매 50만대 기록을 나란히 세우면서 글로벌 SUV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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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대형SUV ‘텔루라이드’
5년6개월 만에 50만대 판매
내년 2세대 모델로 공략 가속
제네시스GV SUV 시리즈도
판매 15% 늘며 50만대 눈앞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 텔루라이드는 지난달 말까지 누적 50만876대가 판매됐다. 이는 2019년 2월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후 5년 6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출시 첫해인 2019년까지만 해도 텔루라이드는 월평균 5000여 대가 판매됐지만, 현재는 1만대 안팎이 팔리고 있다. 출시 6년차가 다가오도록 여전히 1세대 모델이 판매되고 있지만, 북미 시장에서 텔루라이드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없이 오로지 가솔린 모델로만 달성한 실적이라 의미가 더 깊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의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돼 미국·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 판매되고 있다. 전체 생산량 중 95%가량이 미국에서 팔린다. 텔루라이드가 미국 시장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원동력으로는 탄탄한 ‘가성비’가 꼽힌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이 공식적으로 내건 텔루라이드의 권장소비자가격(MSRP)은 3만6190달러(약 4977만원)이다. 경쟁 모델인 포드 익스플로러의 경우 시작 가격이 4만달러(약 5500만원)으로, 텔루라이드보다 약 10% 비싸다. 텔루라이드는 세계 3대 ‘올해의 차’ 중 하나인 ‘월드카어워즈’에서 지난 2020년 ‘올해의 차’에 오르는 등 상품성을 증명한 바 있다.
텔루라이드는 내년 2세대 완전 변경 모델 출시를 계기로 북미 현지 판매 실적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기아는 텔루라이드 2세대 모델을 개발하는 신차 프로젝트 ‘LQ2’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11월께 2세대 텔루라이드 가솔린 모델이 출시되고, 2026년 1월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텔루라이드 1세대는 가솔린 모델만 운영됐는데, 2세대부터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라인업에 추가된다.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도 현대차그룹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제네시스 GV 시리즈는 올해 6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48만604대가 판매됐다. 올해 들어 GV 시리즈가 월평균 약 1만3000대가 판매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GV 시리즈는 이달 중 누적 5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GV 시리즈 첫작인 GV80이 2020년 1월 출시된 지 4년 7개월 만의 성과다.
GV 시리즈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세단 라인업 G시리즈를 포함한 제네시스 전체 누적 판매량은 올해 6월 120만대를 돌파했다.
제네시스 글로벌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12만39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이 가운데 GV 시리즈만 놓고 보면, 올해 상반기에 총 7만8355대가 팔리며 작년 상반기보다 판매량이 15% 늘었다. GV 시리즈가 제네시스 전체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GV 시리즈는 고가의 SUV임에도 출시 2년 만에 연간 글로벌 판매량 10만대 고지에 올랐고,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렉서스 등과 세계 곳곳에서 경쟁해 얻은 성과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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