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에 이어 2연속 올림픽 메달 노리는 한국 근대5종 간판 전웅태, 펜싱 랭킹라운드 4위로 마쳐...“‘운’까지 합쳐 ‘근대6종’ 같다”
2020 도쿄에 이어 2024 파리에서도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2024 파리 올림픽을 무난하게 시작했다.
전웅태는 3년 전 열렸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선수다.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전웅태가 근대5종 5개 종목 중 약점은 펜싱으로 꼽힌다. 3년 전 2020 도쿄에서는 21승을 거둬 9위에 올랐던 바 있다. 이번엔 도쿄 때보다 성적인 좋은 4위로 마쳐 기대감을 키웠다.
함께 남자부에 출전한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은 생애 첫 올림픽 경기에서 20승 15패를 거두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아메드 엘겐디(이집트)와 올렉산드르 토브카이(우크라이나)가 24승(245점)씩을 거둬 선두권을 형성했고, 파벨스 스베코브스(라트비아)가 23승(240점)으로 뒤를 이었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조지프 충(영국)은 14승을 올리는 데 그쳐 29위(195점)에 머물렀다.
전웅태는 “대진이 초반에는 다소 세고, 중반에 집중하며 후반에 올라갈 수있는 형태로 잘 만난 것 같다”면서 “근대5종이 아니라 ‘운’을 포함해 ‘근대6종’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웃었다.
수영 선수 출신이며 레이저 런(사격+육상)에서 강세를 보이는 그에겐 최종 순위도 도쿄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만한 토대가 마련됐다. 펜싱 결과를 본 뒤 “상위권 선수들끼리 물리고 물리는 양상인 것 같다. 예상 밖으로 크게 잘 풀리거나, 너무 안 풀린 선수들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한 전웅태는 “나머지 종목에서 누가 집중하냐가 중요하다. 결승에서 모든 것을 다 쏟아내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리=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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