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단독 공격 감행하나...이란은 미국과 협상 중

권영희 2024. 8. 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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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이란보다 먼저 이스라엘 공격 움직임"
"헤즈볼라, 이란과 조율없이 독자공격 나설 가능성"
미국, 외교전과 군사력 과시 병행하며 이란 압박
핵 합의 복원과 제재 해제가 협상 주요 안건

[앵커]

하마스 최고지도자와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피살에 대한 이스라엘 보복과 관련해 이란보다 헤즈볼라가 먼저 공격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선 가운데 이란은 신중 모드로 돌아선 것으로 보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레바논 무정 정파 헤즈볼라가 며칠 내로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헤즈볼라가 이란에 사전 통보 없이 독자적으로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란과 헤즈볼라 사이에 공격 관련 구체적인 조율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합니다.

헤즈볼라는 하마스 최고지도자 하니예 암살과 상관없이 최고위급 지휘관 슈크르의 죽음을 부른 베이루트 공습에 보복을 예고해 왔습니다.

[하산 나스랄라 / 헤즈볼라 수장 : 저항의 축이 함께 대응할 수도 있고, 이해관계나 자신의 시간과 방식과 목표에 따라 대응할 수도 있습니다.]

이스라엘도 이미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요하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장관 : 나스랄라는 레바논이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할지도 모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합니다.]

미국은 적극적인 외교전과 군사력 과시를 병행하며 이란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강경하던 이란의 태도에 조금씩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미국이 핵 합의 복원과 제재해제 등을 놓고 협상에 나선다면 이란이 완전히 돌아설 수도 있습니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피해야 한다고 요청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꽤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뿐 아니라 많은 동맹국과 파트너들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봅시다.]

이란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라는 키사스 원칙에 따른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보복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미국의 개입을 불러올 수 있는 방식을 피해 이스라엘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보복을 고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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