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친문·비명 구심점 부상… ‘이재명 대권가도’ 견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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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적자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에 대한 복권이 최종 결정된다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일극체제'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김 전 지사가 피선거권을 회복하면서 비명(비이재명)·친문 진영의 구심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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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출마 등 피선거권 회복
‘李 일극체제’ 야권 권력 판도 파장
지도부, 환영·견제 기류 동시 감지
尹 대통령 판단 남아… 결과 주목
그러나 오는 1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연임이 유력시되는 이 전 대표에게는 강력한 경쟁자가 새로 생기는 셈이 된다. 김 전 지사에게 2027년 대선 출마 자격이 생기기 때문이다. 총선을 거치며 파편화한 친문계가 그를 구심점으로 삼아 위상 회복에 나선다면 이 전 대표의 대권 가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의 최종 정무적 판단이 남은 만큼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최근 라디오에서 “내년 3월 등 민주당에서 대선을 앞두고 분열 기미가 있을 때 여권에서 김 전 지사 복권 카드를 쓰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김 전 지사는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도 꼽힌다. 드루킹 사건으로 복역하던 2022년 사면된 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 참석 차 올해 5월 일시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하며 “독일로 가서 6개월쯤 머무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태영·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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