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 행사서 나온 "지브롤터는 스페인!" 구호…결국 주축 선수 2명 A매치 1경기 출전 금지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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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4 우승 축하 행사에서 "지브롤터는 스페인"이라는 구호를 외친 알바로 모라타와 로드리가 징계를 받았다.
영국 '가디언'은 7일(이하 한국시간) "모라타와 로드리는 유로 2024 우승 이후 열린 축하 행사에서 '지브롤터는 스페인'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UEFA는 두 선수에게 A매치 1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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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유로 2024 우승 축하 행사에서 "지브롤터는 스페인"이라는 구호를 외친 알바로 모라타와 로드리가 징계를 받았다.
영국 '가디언'은 7일(이하 한국시간) "모라타와 로드리는 유로 2024 우승 이후 열린 축하 행사에서 '지브롤터는 스페인'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UEFA는 두 선수에게 A매치 1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은 지난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잉글랜드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후 스페인 선수단은 왕실의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고, 수천 명의 팬들이 모인 마드리드 거리에서 축하 행사를 즐겼다.
이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로드리가 무대 위에서 팬들을 향해 "지브롤터는 스페인이다"라고 외쳤다. 이후 스페인 대표팀 주장 모라타도 같은 구호를 반복했다.
지브롤터는 영국령 해외 영토다. 1713년 위트레흐트 조약에 따라 스페인이 영국에 영구적으로 양도한 뒤 중요한 해군 기지로 자리 잡았다. 지브롤터는 국민 투표를 통해 영국의 통치를 두 번이나 지지했으나, 스페인은 지브롤터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지브롤터 축구협회가 분노했다. 성명을 통해 "유로 2024에서 우승한 스페인 대표팀의 축하 행사가 매우 도발적이고 모욕적이었다. 축구에는 이런 행동이 있을 수 없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스페인 반응은 다소 달랐다. 스페인축구선수협회는 "두 선수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라고 규탄한다"라며 "UEFA가 조사하고 있는 사건은 두 축구선수가 자신의 직업을 수행하는 업무 환경 밖에서 벌어진 일이다"라며 성명문을 발표했다.
스페인축구선수협회는 "이 축하 행사는 선수들의 팀에서 열리지 않았다. UEFA는 직장을 떠나 경기장 밖에서 자유롭게 표현한 두 사람에게 제재나 징계 명령을 내릴 권한이 없다. 이것은 자의적이고 불공정하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자 자유권에 대한 침해라는 걸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두 선수 모두 제재를 받게 된다면 우리는 유럽연합 기본권 헌장 제11조의 조항과 정면으로 충돌하게 된다. UEFA의 제재 위협이 시작될 경우, 우리는 두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유럽연합에 의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스페인축구선수협회는 선수들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다른 조치를 위할 권리를 보유한다. UEFA는 과거 이번 사건과 비슷한 사건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위험한 선례를 남겼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징계가 나왔다. '가디언'에 따르면 UEFA는 '일반적인 행동 원칙과 품위 있는 행동의 기본 규칙을 위반하고, 스포츠가 아닌 표현을 위해 행사를 이용하며 스포츠와 UEFA의 명예를 실추시킨 혐의'로 A매치 1경기 출전 금지를 내렸다.
스페인은 다음 달 6일 세르비아와 UEFA 네이션스리그 A조 1라운드를 치른다. 스페인은 모라타와 로드리 없이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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