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선수위원 낙선… 한국, IOC 위원 2명으로 줄어

'골프여제' 박인비(36)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박인비는 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팔레 데 콩그레에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발표된 IOC 선수위원 투표 결과 29명의 후보 중 상위 4명 내에 들지 못했다.

이번 선거는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일인 지난달 27일부터 선수촌과 경기장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투표권을 가진 1만여명의 선수들 중 6576명이 투표해 61.9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 결과 박인비는 590표를 얻어 전체 18위를 기록했다. 결과를 발표하는 현장에는 후보들 중 17명이 참석했다. 박인비를 비롯한 나머지 후보는 온라인으로 참관했다.

1위는 미국 육상 스타 엘리슨 펠릭스(미국)가 2880표로 1위에 올랐다. 이어 킴 부이(독일·리듬체조), 제시카 폭스(호주·카누), 마커스 다니엘(뉴질랜드·테니스) 등이 뒤를 이었다. 4위에 오른 다니엘을 제외하면 3명이 여성이다.

1위 펠릭스는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만 7개를 획득했을 정도로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한다. 3위 폭스는 올림픽 금메달 3개에 세계선수권 우승만 14번이다.

박인비는 문대성(태권도)과 유승민(탁구)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 선수위원에 도전했다. 하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김연경(배구), 진종오(사격), 오진혁(양궁) 등을 제치고 한국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이어 개막을 앞둔 지난달 23일 파리에 도착해 선거 운동을 펼쳤다. 둘째를 임신한 상태였음에도 파리 곳곳을 누볐다. 하지만 아쉽게도 4위 내에는 들지 못했다.

박인비가 낙선하면서 한국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등 2명의 IOC 위원만 보유하게 됐다. 유승민 선수위원은 임기가 곧 만료될 예정이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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