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명 중 18위' 박인비, IOC 선수위원 낙선...한국 여성 최초 역사 불발 [올림픽 NOW]

조용운 기자 2024. 8. 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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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박인비(36)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IOC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 데 콩그레에 위치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선수위원 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문대성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당선됐고,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 리스트 유승민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피겡서 선출돼 선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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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출마했지만 28명 중 18위에 해당하는 득표율에 그쳐 낙선했다. 선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국의 스포츠 외교관은 이제 3명에서 2명으로 줄게 됐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리(프랑스), 조용운 기자] 프로골퍼 박인비(36)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IOC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 데 콩그레에 위치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선수위원 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총 29명의 후보 중 4위 안에 들어야 했던 박인비는 크게 지지를 받지 못했다.

선수위원은 8년 임기로 올림픽 출신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이들은 현역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맡으며 일반 위원과 같은 지위를 얻는다. 한국은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문대성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당선됐고,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 리스트 유승민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피겡서 선출돼 선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일부터 선수촌과 경기장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를 통해 진행됐다. 약 1만 명의 투표권을 가진 선수들 중 6,576명이 참여해 61.96%의 투표율을 보여줬다. 이 중 박인비는 590표를 받아 18위에 그쳤다.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출마했지만 28명 중 18위에 해당하는 득표율에 그쳐 낙선했다. 선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국의 스포츠 외교관은 이제 3명에서 2명으로 줄게 됐다. ⓒ 연합뉴스

선수위원으로는 미국의 육상 스타 앨리슨 펠릭스, 독일 체조선수 킴 부이, 호주 카누 대표 제시카 폭스, 뉴질랜드 테니스 선수 마커스 다니엘 등이 당선됐다.

가장 많은 2,880표를 얻은 펠릭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만 7개를 획득해 가장 높은 인지도를 자랑했다. 3위인 폭스 역시 올림픽 금메달 3개로 선수들에게 크게 인정받았다. 4위 다니엘도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받은 바 있다.

박인비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력을 앞세워 선거 운동에 매진했다. 지난해 김연경(배구), 진종오(사격), 오진혁(양궁) 등을 제치고 한국 최종 후보로 낙점됐던 박인비는 둘째를 임신한 상황에서도 파리 곳곳을 누비며 '열정, 탁월함, 존중'의 키워드를 내세워 유세전을 펼쳤다.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출마했지만 28명 중 18위에 해당하는 득표율에 그쳐 낙선했다. 선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국의 스포츠 외교관은 이제 3명에서 2명으로 줄게 됐다. ⓒ 연합뉴스

그러나 올림픽에서 골프가 상대적으로 육상, 수영, 테니스에 비해 비인기 종목인데다 정식 종목으로 선정된 기간도 타 종목보다 짧다는 점에서 표심 어필에 약점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유승민 선수위원 등 3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고 있다. 유승민 위원은 임기가 곧 만료돼 박인비의 선수위원 낙선으로 한국은 이제 2명으로 국제 스포츠 영향력이 줄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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