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도쿄보다 좋은 출발' 전웅태 "한국 선수단 기운, 내게도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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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건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광주광역시청)는 '48년 만의 최소 인원'에도 선전 중인 대한민국 선수단의 기운을 받아 이어 나가고 싶은 의지를 불태웠다.
전웅태는 8일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남자부 펜싱 랭킹 라운드를 마치고 연합뉴스와 만나 "앞서 우리나라 선수단이 좋은 출발을 보여서 저희에게도 그 기운이 왔으면 좋겠다고, 올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많은 분의 응원 속에 기다려 온 경기를 잘 치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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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건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광주광역시청)는 '48년 만의 최소 인원'에도 선전 중인 대한민국 선수단의 기운을 받아 이어 나가고 싶은 의지를 불태웠다.
전웅태는 8일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남자부 펜싱 랭킹 라운드를 마치고 연합뉴스와 만나 "앞서 우리나라 선수단이 좋은 출발을 보여서 저희에게도 그 기운이 왔으면 좋겠다고, 올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많은 분의 응원 속에 기다려 온 경기를 잘 치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랭킹 라운드에서 전웅태는 35경기 중 22승을 따내 235점을 획득, 4위에 올랐다.
한국 근대5종 선수 최초로 올림픽에서 입상(동메달)했던 2021년 도쿄 올림픽 때보다 좋은 출발이다.
도쿄 대회 랭킹 라운드에서 전웅태는 21승을 올려 9위에 자리했는데, 승수와 순위 모두 그때보다 낫다.
이날 초반엔 좀처럼 연승을 거두지 못하며 주춤했던 그는 중반 들어 기세를 올리며 상위권으로 진격했다.
전웅태는 "초반에 정말 '망했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할 수 있다고 말해주시며 손보다는 다리로 하는 펜싱을 하라고, 다리를 조금만 더 움직이라고 하시더라"면서 "(서)창완이도 초반에 잘 풀리지 않았는데 서로 할 수 있다고 격려하며 경기했다"고 귀띔했다.
특히 "이 장소에서 올림픽은 한 번뿐이니까 즐기려고 했다. 창완이에게도 '우리 이제 여기 못 와. 파리 올림픽은 다시 없어, 즐겨'라고 얘기하며 편안하게 뛰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웅태는 "대진이 초반에는 다소 세고, 중반에 집중하며 후반에 올라갈 수 있는 형태로 잘 만난 것 같다"면서 "근대5종이 아니라 '운'을 포함해 '근대6종'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웃었다.
수영 선수 출신이며 레이저 런(사격+육상)에서 강세를 보이는 그에겐 최종 순위도 도쿄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만한 토대가 마련됐다.
펜싱 결과를 보고서 "상위권 선수들끼리 물리고 물리는 양상인 것 같다. 예상 밖으로 크게 잘 풀리거나, 너무 안 풀린 선수들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한 전웅태는 "나머지 종목에서 누가 집중하냐가 중요하다. 결승에서 모든 것을 다 쏟아내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함께 출전한 서창완(국군체육부대)도 10위(20승 15패)에 자리해 이어질 경기를 통해 충분히 시상대를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서창완은 "초반엔 중압감에 눌려서 즐기지 못했다. 올림픽도 별거 아닐 줄 알고 일반 대회와 똑같이 생각하자며 왔는데 막상 오니 기에 눌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감독님과 코치님, 웅태 형의 격려, 많은 분의 응원 덕분에 굳은 몸이 풀리면서 막판에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 절반 정도 지나가고서는 긴장이 안 되더라"면서 "평소엔 뛸 때 말이 많지 않은데, 오늘은 웅태 형과 얘기를 많이 나누며 긴장을 풀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체력 종목에선 뒤처지지 않을 자신이 있어서 승마나 사격에서 세심하게 신경 쓰면 괜찮을 것 같다"면서 "가능성이 있는 점수인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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