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육군 소위인데” 700만원 도시락 주문 후 잠수…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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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장교를 사칭한 남성이 도시락 업체에 대량의 음식을 주문한 뒤 잠적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자신을 육군 소위라고 소개한 한 남성이 지난달 25일 A 씨의 가게로 군인 80여 명이 먹을 도시락 700만 원어치를 주문한 뒤 잠적했다.
실제 지난 6월 국방부 대령을 사칭한 남성이 충북 청주의 한 음식점에 도시락 480개를 주문한 뒤 "전투식량 납품 업체에 980만 원을 대신 보내달라"고 요구한 뒤 잠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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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장교를 사칭한 남성이 도시락 업체에 대량의 음식을 주문한 뒤 잠적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 남성은 수상한 이유를 들며 대금을 대신 납부해 달라고 했고, 음식 점주가 이를 거부하자 연락을 끊었다. 특히 최근 군을 사칭한 비슷한 형태의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도시락 판매업주 A 씨로부터 보이스피싱으로 보이는 먹튀 사기를 당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자신을 육군 소위라고 소개한 한 남성이 지난달 25일 A 씨의 가게로 군인 80여 명이 먹을 도시락 700만 원어치를 주문한 뒤 잠적했다. 피의자는 군에서 만든 듯한 증빙서류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납품하기로 한 날 A 씨는 실제 140여 만 원어치 도시락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남성은 ‘전투식량 납품 업체에 결제해야 하는데 주변에 은행이 없다’는 이해하기 힘든 이유를 대며 대금을 대신 납부해달라고 요구했다.
수상함을 느낀 A 씨는 돈을 입금하지 않았고 남성은 도시락을 찾아가지 않은 채 연락을 끊었다. A 씨는 만들어 놓은 도시락 140만 원어치를 인근 보육원에 기부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 남성이 대납을 요구한 계죄 번호 등을 토대로 행방을 쫓고 있다.
특히 최근 군인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크게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지난 6월 국방부 대령을 사칭한 남성이 충북 청주의 한 음식점에 도시락 480개를 주문한 뒤 "전투식량 납품 업체에 980만 원을 대신 보내달라"고 요구한 뒤 잠적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만 비슷한 사기를 당한 음식점은 60곳이 넘고, 이 가운데 5곳은 실제로 현금까지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기 행각은 대량 구매 등을 명목으로 연락을 취한 뒤 식재료값 등을 대납해달라며 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이뤄진다"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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