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카세' 이경규에 인정받은 전현무 "그 날 잊지 못해" [종합]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현무카세' 전현무가 이경규에 인정받은 일화를 전하며 감동을 전했다.
8일 방송된 ENA 예능프로그램 '현무카세'에는 이경규와 김선영이 출연해 전현무와 김지석이 준비한 중식 음식들을 먹으며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전현무는 "내 인생 가장 큰 독설가다"라며 "안 먹고 화내고 나가실 수도 있다"라고 이경규를 소개했다. 김지석은 자신의 예약 친구 김선영에 대해 "척이 없는 배우다. 두 입 이상 안 드신다는 건 안 맛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해 전현무를 얼어붙게 했다.
먼저 도착한 건 이경규였다. 이경규는 케이크를 들고 등장하며 "남의 프로그램에 케이크를 사 오는 건 처음이다"라고 쑥스러운 듯 선물을 전했다. 전현무는 "뭐 들고 오시는 거 처음 본다"라고 감탄했다. 김선영이 도착했고, 두 사람은 "처음 뵙겠다"라며 첫인사를 나눴다.
이경규는 "'현무카세'는 기존 프로들과 다르다. 미장센이 좋지 않냐"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전현무가 그의 말을 끊었고, 이경규는 "내가 말하고 있는데"라며 화를 참았다. 이경규는 김선영의 작품 '세 자매'를 언급하며 훌륭한 독립 영화라고 평가했고, 전현무가 지지 않고 독립 영화 지식을 뽐내자 "네 잘난척하는 프로냐"라고 일갈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음식은 23년을 숙성시킨 보이차였다. 이어 전현무와 김지석 두 사람은 정지선 셰프에게 전수받은 가지튀김으로 이경규와 김선영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요리 과정에서 전분을 빼놓는 실수를 했고, 태국 고추를 풀어놓은 가지를 흔들자 매운 기운이 촬영장을 뒤덮었다. 이경규는 "손님 불러다가 뭐 하는 짓이냐. 가지 안 먹어도 된다"라며 독설을 날렸다. 김선영은 "전현무를 많이 봤는데 이렇게 텐션이 낮은 건 처음 본다"라며 놀랐고, 전현무는 "이경규 선배 탓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가지튀김은 소금기에 짠맛만 남았고, 김선영은 "전 못 먹겠다"라며 식사를 거부했다. 이후 전현무는 심기일전해 다시 대접에 성공했다.
이경규는 "연극을 해보니, 몰입이 잘 안 되더라. 배우로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면의 세계가 꿈틀거리지 않더라"라고 전했다. 전현무는 "그래서 예능을 하는 사람과 배우들이 서로를 신기하게 생각한다. 배우들은 스스로를 보여주려 하지 않지 않냐"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현무는 "이경규가 영원하라는 의미에서 꼬*면을 이용한 꼬꼬짬뽕을 준비했다"라고 말했고, 이경규는 흡족해하며 "그 해에만 1억 개가 팔렸다. 물건이 부족해 공장을 하나 더 지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꼬꼬짬뽕을 먹은 이경규는 "맛있다"라고 칭찬했고, 전현무는 "황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김선영도 "너무 내 스타일이다"라며 만족감을 표했고, 전현무는 두 사람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뿌듯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경규는 "'현무카세'가 잘되려면, 요리를 못해도 괜찮으나 칼질은 잘해야 한다. 한석봉처럼"이라고 충고했고, 전현무는 "한석봉은 글을 썼다"라고 반박해 웃음을 줬다.
전현무는 "이경규 선배가 했던 말들이 전부 맞고 있다"라며 이경규의 어록들을 언급했다. 그는 운동선수들의 대거 예능 진출, 셰프들의 예능 진출을 예고한 바. 이경규는 "내가 막았어야 하는 데 못 막았다. 그리고 아나운서들이 예능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현무의 프리 선언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고. 전현무는 이경규에게 처음 인정받은 일화를 언급했다. 악플에 시달리고 자존감이 떨어지던 시기, 전현무는 "이경규 선배가 '히든 싱어' 그거 재밌다고 말했었다. 그날을 잊지 못한다"라고 회상했다.
김선영은 "예능인들이 모든 상황에서 말을 잘하는 게 신기하다. 타고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고, 이경규는 "끝없는 노력과 독서에서 나온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전현무는 "진정성이 하나도 없다"라고 덧붙였고, 이경규는 "꼬박꼬박 뭘 자꾸 물어보냐"라고 타박했고, 김선영은 분노해 "말만 하면 그러냐. 말 몇 마디만 하면 뭐라 그러냐"라고 소리쳤고, 이경규는 "이런 사람이었냐. 내 직업이 뭐라하라는 것이다"라며 당황했다. 이후 두 사람은 수박 빙수와 디저트를 먹으며 화해한 뒤 찐친 1일차 케미를 선보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ENA '현무카세']
현무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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