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좋아했는데 하루만에 털썩”…엔비디아 급락에 삼전·하이닉스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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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관련주의 랠리를 이끌던 엔비디아가 급락하며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국내 반도체섹터도 산업의 주도권을 쥔 엔비디아의 부진에 일제히 하락했다.
대표적인 AI반도체 관련 종목인 브로드컴도 이날 주가가 5.3%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 하락이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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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도 하루새 3% 빠져
7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5%하락하며 주가가 1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올해 5월 주가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엔비디아 외에도 관련 AI반도체 주식들의 주가도 이날 내렸다. 특히 엔비디아의 GPU로 서버컴퓨터를 만드는 ‘슈퍼마이크로’는 20%나 폭락했다.
6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 슈퍼마이크로는 주당순이익이 6.25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8.12달러에 크게 못미쳤다. 매출은 예상치인 53억2000만달러에 거의 부합한 5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순이익이 전년 1억9360만달러에서 이번 분기 3억6270만달러로 크게 늘었고, 매출은 21억8000만달러에서 53억1000만달러로 1년 사이에 크게 증가했지만 시장에서는 슈퍼마이크로의 마진이 매우 낮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전일 주식을 10분의 1로 분할 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대표적인 AI반도체 관련 종목인 브로드컴도 이날 주가가 5.3% 하락했다.
AI반도체 관련주들의 약세는 최근 월가에서 나오고 있는 ‘AI거품론’과 무관하지 않다. 빅테크들의 대규모 투자가 의미 있는 수익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강해지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인프라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74% 하락한 7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주가가 8만3000원을 오르내리고 있었으나 지난 2일부터 급락해 1만원 가까이 주가가 빠진 상황이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시간 3.48% 내린 16만34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상승분(5600원)을 하루 만에 반납한 모습이다. 한미반도체도 4.08%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HPSP와 이오테크닉스가 각각 0.38%와 2.82%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 하락이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반도체섹터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판매가격 인상률이 하반기에 예상을 상회하는 등 반도체주의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8단) 테스트를 통과한 것도 디램(DRAM)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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