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라켓이 육각형이라고?···스웨덴 뫼데고르, 이색 라켓으로 단체전 결승행 힘보태
올림픽 탁구 경기에 각이 진 육각형 라켓이 등장해 화제다.
일본 매체 ‘닛텔레 뉴스’는 8일 “파리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과 맞붙은 스웨덴 선수의 육각형 라켓이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이날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 준결승에서 스웨덴에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일본은 9일 프랑스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두 번째 단식과 네 번째 단식에 출전해 일본과 1승1패를 기록한 스웨덴 트룰스 뫼레고르의 라켓이 일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뫼레고르의 탁구 라켓은 일반적인 원형 형태가 아닌 각이 진 육각형 모양이었다. 평소 잘 볼 수 없는 모양의 라켓에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쏠렸다. 이는 탁구 라켓의 규정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탁구 라켓은 크게 펜 홀더 그립형과 쉐이크 핸드 그립 유형으로 나뉘지만 라켓의 형태나 크기에는 따로 제한이 없다. 다만 러버(고무)가 붙는 목판 부분인 블레이드는 평평하고 단단해야 한다.
일반인들에겐 다소 어색하지만 뫼레고르가 사용한 육각형 라켓은 시중에서도 판매된다. ‘닛텔레 뉴스’에 따르면 그가 사용한 라켓은 스웨덴에 본사가 있는 ‘스티가’ 제품이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탁구 용품 브랜드로 육각형 라켓을 생산하고 있다. ‘스티가’ 측은 이 라켓이 ‘스윗 스폿의 크기’가 일반 셰이크 핸드 라켓에 비해 11%나 크고, 원형 라켓과 비교해 탁구대 바닥과 가까워져 더 세밀한 플레이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소개한다.
일반적이진 않지만 뫼레고르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육각 라켓으로 이날 일본전에서 귀중한 네번째 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최종전으로 몰고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일본에 3-2 역전승을 거둔 스웨덴은 9일 최강 중국과 금메달을 두고 맞대결을 벌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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